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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꾸미기. @ggumigi
공간출처. @gogomij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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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색의 패브릭 소파, 시간이 멈춘 오래된 시계
세상에 하나뿐인 가구, 자연스러운 타일,
남편이 고른 액자와 아내가 좋아하는 그릇이
하나처럼 어우러지는 우리집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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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프리랜서로
인테리어 디자이너 일을 하고 있어요.
화려함보다는 자연스러운 것들을 선호해요.
그래서 지금 저의 신혼집도 최대한 자연스럽고
비어있는 느낌을 주려고 했어요.
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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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 아파트랑 달리 천장이 특이하고 높죠?
저희 집은 오래된 아파트의 꼭대기 층이에요. 공사 당시 집 모양의 천장이 단열재 없이 뚫려있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그래서 더 높게 확장하기로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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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집인데다 32평이라 좁아 보였던 거실은 천장을 확장하고, 벽은 화이트, 바닥은 밝은 원목 마루로 선택했더니 전보다 훨씬 넓어 보이는 공간이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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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창문 아래를 채우는 책장과 반려견의 집은 저희가 직접 합판을 이용해 만든 가구예요.
오묘하게 조합된 나뭇결과 빈티지한 느낌은 합판의 매력인 거 같아요. 가격도 원목자재보다 저렴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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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파 프레임도 합판으로 만들었어요. 민트톤의 소파 스펀지와 패브릭도 직접 만든거구요.
기성제품에는 없는 색을 찾아내고, 물건을 직접 제작하는 일은 역시 저와 잘 맞는 거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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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저의 애정이 담긴 벽이에요. 허전한 벽을 어떤 가구로 채워야 할까 고민했는데 남편이 가구를 찾아주었어요. 그 위로 제가 결혼 전부터 모아온 그릇을 올려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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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를 좋아하지 않는 저희 부부는 TV 대신 푸른색의 패브릭 의자와 빈티지 협탁, 빈티지 시계와 액자를 두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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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는 부모님 집에서 가져온 움직이지 않는 거고, 액자 프레임과 그림은 남편이 직접 고른 것들이에요. 서로 다른 물건들이 하나같이 다 어울리는 이곳이 정말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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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에서 바라본 집안의 모습. 왼쪽에는 부엌, 오른쪽에는 합판으로 만든 드레스룸 입구가 있어요.
부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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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엌 중간에는 오랜 시간 기다려 받은 식탁을 두었어요. 직구를 통해 구입했는데, 오래 기다린 만큼 만족도가 높아요. 매끄러운 원형 디자인뿐 아니라 의자의 생김새가 특별해요. 앉았을 때도 편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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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이 올 때는 변형을 해서 6인용으로 쓰기도 합니다.
물론 6개의 의자가 배송되요. 지금 2개의 의자는 다른곳에서 사용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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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게 쓰고 싶은 부엌은 조리하는 곳과 설거지하는 곳을 따로 분리해보았어요. 여기에 한쪽 벽을 모두 수납 칸으로 했더니 확실히 공간에 여유가 생기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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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벽면에는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느낌을 주기 위해 타일을 붙였어요. 화이트 톤의 부엌에 우드 컬러가 포인트가 되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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붙이고 남은 타일은 강아지의 밥그릇 받침으로 사용했어요. 바닥에 두어도 예쁘기만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