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불타버린 빈집에 계속 돌아오는 강아지의 안타까운 사연을 지난 27일(이하 현지 시각) 미국동물매체 더도도가 보도했다.
최근 동물보호단체(Logan’s Legacy dog rescue)의 창립자이자 동물구조자인 미국인 여성 수젯 홀(Suzette Hall)은 친구인 나네트(Nanette)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나네트에 의하면 얼마 전 직장 근처 건물에 불이 났는데, 그곳에 강아지가 남겨져 있다는 것이었다.
나중에 ‘로이(Loy)’라는 이름을 얻게 된 셰퍼드 믹스 강아지는 최근까지 보호자와 함께 이제는 불타버린 건물에 살았다. 그러나 화재 이후 로이의 가족은 보이지 않았고, 그렇게 로이만 혼자 남겨지게 됐다.
홀은 페이스북에 “로이의 주인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우리는 모른다”며 “불쌍한 로이는 슬프고 외로웠으며, 완전히 겁에 질려있었다”고 썼다.
홀로 남은 로이는 불타버린 집과 나네트의 직장 주변을 종일 떠돌았다. 그러다 길고양이를 위해 설치된 급식소를 우연히 발견하자 굶주린 로이는 부스러기라도 먹기 위해 고개를 넣었고, 이 모습은 그대로 카메라에 포착됐다.
그러나 고양이들은 로이에게 겁을 줬고, 쫓겨난 녀석은 굶주린 배를 안고 다 타버린 빈집으로 되돌아갔다.
홀은 “로이는 자신이 아는 유일한 집인 불타버린 건물로 계속 돌아갔다”며 “녀석은 예전의 집을 다시 찾기를 간절히 원하는 것 같았다”고 썼다.
나네트와 홀은 로이를 구조하기 위해 며칠 동안 모니터링한 결과, 녀석이 매일 예전 집을 드나든다는 것을 파악했다. 그들은 집 주변에 포획틀을 설치했고 마침내 로이를 무사히 구조했다.
보호소로 옮겨진 로이는 수의사에게 진찰을 받았고, 다행히 건강한 상태였다.
얼마 지나지 않아 로이는 위탁 가정으로 옮겨졌다. 현재 로이는 그곳에서 임시 보호를 받으며 가족을 잃어버린 정서적 상처를 회복하는 중이다.
로이가 트라우마에서 조금 더 치유되면 입양 자격을 얻을 것이며, 더는 불타버린 건물 속에서 홀로 헤맬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더도도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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