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운전 중 앞차에서 굴러떨어진 새끼 고양이를 발견하고 데려갔다가 같이 살게 된 사연이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었다.
지난달 19일 닉네임 ‘쫑알콩알 보호자’ 님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앞차에서 떨어진 무언가 8개월째 우리 집에서 사는 중”이라는 글과 함께 한 편의 영상을 올렸다.
해당 영상은 작년 9월 4일에 찍은 것으로 당시 보호자는 차를 운전하고 있었다.
그런데 앞차에서 어떤 작은 물체가 도로에 굴러떨어졌다. 보호자는 “처음에는 돌멩이가 떨어진 줄 알았는데, 움직이고 있어서 놀랐다”고 말했다.
자세히 보니 살아있는 작은 새끼 고양이였다. SNS에서 숏츠나 릴스로만 보던 일이 눈앞에 벌어져 당혹스러웠지만, 일단 차도에서 고양이를 데리고 나오는 것이 우선이기에 녀석을 차 안으로 데려왔다.
손바닥만 한 크기의 이 작은 고양이가 어떻게 차에서 굴러떨어진 걸까. 보호자는 “앞차에서 고양이를 유기한 것은 아니고 밑에 숨어 있던 길고양이가 떨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좁고 어두운 공간을 찾아 주차된 자동차 밑으로 들어갔다가, 차가 출발하자 어리둥절해하다가 차도로 떨어지고 만 것.
병원에 데려가 보니 고양이에게는 허피스와 피부병이 있었다. 직접 돌보기엔 원래 키우는 반려묘에게 전염될 수 있어 보호소에 보내야 하나 고민이 됐다는데.
보호자는 “하지만 전염병이 있는 고양이는 안락사가 될 수도 있고, 아직 너무 어려서 보호소에서 잘 버티지 못할 것 같아 집으로 데려오게 됐다”고 말했다.
작고 귀여워서 금방 입양 갈 줄 알았지만 8개월이 지난 현재, 녀석은 무럭무럭 커서 ‘콩알이’라는 이름으로 결국 보호자네 집고양이 ‘쫑알이’와 함께 평생 가족이 됐단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어머나 이런 행복한 결말이” “묘연이네요. 복 받으실 거예요” “다 커서 잘 노는 모습을 보니 뭉클하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보호자는 “콩알이와 쫑알이 둘 다 스트릿 출신이다 보니 집사의 애정을 많이 갈구한다”며 “어딜 갈 때마다 항상 따라다니며 둘 다 만져달라고 해서 손이 두 개인 것에 감사할 정도”라고 말하며 웃었다.
당시 보호자 차량이 운 좋게 뒤에 있지 않았다면 콩알이는 위험한 상황에 처할 수도 있었다. 보호자는 “길냥이들은 거처가 없기 때문에 차 밑에 많이 들어간다. 차량 시동을 걸기 전에 보닛을 두드리거나 차 문을 세게 닫아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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