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뺑소니·운전자 바꿔치기 등 혐의를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사고 12일 만에 경찰 조사를 위해 출석했다.
이런 가운데 경북 김천시가 김씨의 이름을 따서 만든 ‘김호중 소리길’ 철거를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자, 일부 극성팬들의 항의가 이어지고 있다.
21일 조선일보는 김호중의 일부 극성팬들이 김천시에 위치한 ‘김호중 소리길’에 대해 “철거를 하면 가만히 두지 않겠다”며 항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호중 소리길’은 지난 2021년 10월 김천시가 2억 원을 들여 김씨가 졸업한 김천예술고등학교에서부터 연화지까지 골목에 조성한 관광 특화 거리다.
해당 길은 김씨의 팬클럽 ‘아리스’의 상징색인 보라색으로 꾸며졌으며, 조형물, 벽화 거리, 포토존 등이 조성돼 있어 많은 관광객들이 이곳을 찾았다.
지난해 방문자는 무려 15만 명을 기록하기도 했다.
김천시 관계자는 조선일보에 “‘범죄자를 주제로 한 관광지가 시내에 있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라는 여론이 있어 철거 여부를 검토 중”이라면서 “다만 ‘조사 단계에서 철거하는 게 말이 되느냐’, ‘철거하면 가만히 있지 않겠다’는 여론도 만만찮아 난감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김천시청에는 이와 관련한 전화가 빗발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21일 김천시는 철거 검토 보도에 대해 “오보”라며 “철거와 관련해 검토도 계획도 없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천시는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라 시에서 판단할 상황은 아니다. 행정에 연속성이 있어야 해 마음대로 바꿀 수 없다”며 “만약 철거해야 한다면 공청회 등 절차를 거쳐야 해 상황을 지켜보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김씨는 지난 9일 밤 11시 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왕복 2차선 도로에서 마주 오던 택시와 충돌한 뒤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오늘(21일) 오후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했으나 취재진을 피해 지하 주차장을 통해 조사실로 들어갔다.
경찰은 김씨가 사고 당일 탔던 차량 3대의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가 모두 사라진 것을 확인하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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