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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활동 때 락스 3리터 끓인 아주머니 썰 푼다” 글, 꽤 충격적이다

한 누리꾼이 학창 시절 봉사활동을 하며 락스 때문에 생명에 위협을 느낀 일화를 털어놨다.

락스 / TY Lim-shutterstock.com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락스 3리터 끓이는 거 목격한 썰 푼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학창 시절 봉사활동을 할 때의 일이야. 중고등학생이라면 누구나 알겠지만, 봉사 시간을 채워야 하는 의무가 있잖아? 가산점도 주고, 상도 주고. 그래서 나도 봉사활동을 찾다가 상하차 작업을 일주일간 하면 4시간을 받을 수 있다는 걸 발견했어. 그래서 지원했지.

4일째 되는 날이었어. 우리가 맡은 일은 전국에서 기부받은 구호 물품을 낡고 먼지 쌓인 지하창고에 보관하고 있다가, 필요할 때 반출하는 일이었어. 그런데 그날 시청인지 구청인지 높은 곳에서 시찰을 온다는 거야. 그래서 물건을 최대한 트럭에 싣고, 공간을 청소하자는 계획이었지.

같이 일하던 일행은 트럭을 타고 어디론가 갔고, 나와 다른 담당자인 아주머니가 남아서 청소를 어떻게 할지 고민했어. 그런데 그 아주머니가 락스를 끓이면 먼지도 사라지고 소독도 될 거라는 미X 생각을 한 거야.

“아주머니, 괜찮겠어요? TV에서 락스를 끓이면 위험하다고 본 것 같은데요?”라고 말했지만, 아주머니는 “괜찮다”며 나에게 돈을 주고 락스를 사 오라고 했어.

나는 돈을 받고 마트로 갔는데, 길거리 음식이 많아서 그만 심부름을 잊고 오뎅과 튀김을 사 먹었어. 조금 늦게 락스를 사 들고 돌아갔지. 그런데 봉사활동을 하는 지하창고에 도착하자마자 역한 약품 냄새가 나는 거야. 알고 보니 내가 봉사하던 지하창고에서 나는 냄새였어.

그 냄새는 정말 끔찍했어. 5초만 들어가도 먹은 오뎅과 튀김이 역류할 것 같았지. 휴대폰도 안 들고 와서 어쩔 줄 몰랐어. 결국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했어.

“저기 같이 일하는 아주머니가 락스를 끓였는데, 냄새가 너무 심해서 못 들어가겠어요. 도와주세요”라고 말했지.

사람들은 사색이 돼 119에 신고했고, 소방대원들이 와서 상황을 확인했어. 미X 약품 냄새를 맡은 대원들은 락스를 3리터나 끓였다는 얘기를 듣고는 엄청나게 놀란 표정으로 바뀌었고, 곧 산소마스크를 쓰고 진입했어.

그 아주머니는 의식을 잃은 상태로 구급대원들에게 실려 갔고, 중환자실에 입원하셨다는 소식 이후로는 더 이상 소식을 듣지 못했어. 그 지하창고는 유독가스 때문에 폐쇄됐고, 내 봉사활동 시간도 28시간에서 0시간이 돼버렸어.

엄마한테는 이 일을 말하지 않았어. 아직도 부모님은 모르는 상태야.

락스 원액을 끓이면 매우 위험한 화학 반응이 발생한다. 락스는 주로 차아염소산 나트륨(NaOCl)을 포함하고 있으며 이를 끓이면 유독한 염소·클로라민 가스 등이 발생한다. 밀폐된 공간일 경우 화재 및 폭발이 일어날 수도 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세상에…”, “부디 아주머니도 무사하셨길…”, “나도 화장실 청소할 때 원액 잘못 썼다가 아내랑 같이 폐렴 걸려 입원했던 기억이 나네. 집에 돌아왔더니 벽면이 완전 새하얗더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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