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의 한 오피스텔에서 교제 중이던 여성과 그의 딸을 살해한 박학선이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7일 서울 수서경찰서는 박학선을 살인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구속 송치했다.
이날 오전 모자와 마스크를 쓴 차림으로 경찰서 유치장을 나온 박학선은 ‘이별 통보를 듣고 범행한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했다.
‘흉기는 왜 다른 곳에 버렸는지 ‘딸한테는 왜 범행했냐?’, ‘범행 계획 없이 피해자 찾아간 거 맞냐?’ 등 이어지는 질문에는 “죄송합니다”라고 말한 뒤 대답하지 않았다.
박학선은 지난달 30일 오후 6시 16분쯤 강남구의 한 오피스텔 6층 사무실에서 60대 여성 A씨와 A씨의 30대 딸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A씨가 딸과 함께 자신의 사무실을 찾아와 ‘그만 만나자’는 뜻을 전하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범행에 사용한 흉기는 도주 중 범행 현장 인근의 한 아파트 공원에 버린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지난 3일 박학선이 사용한 흉기를 발견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했다.
A씨는 현장에서 즉사했고, 딸은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 박학선은 경찰 추적을 피하고자 현금을 사용하고 대중교통을 갈아타며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범행 직후 도주한 박학선은 13시간 만인 이튿날 오전 서울 서초구 남태령역 인근 길가에서 체포됐고, 지난 2일 구속됐다.
박학선은 우발적 범행을 주장하고 있지만,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토대로 사전에 계획한 범행으로 판단했다.
한편 서울경찰청 홈페이지에서 박학선의 신상 공개 정보를 확인할 수 있으며, 공고 기간은 7월 3일까지다.
경찰은 “피의자가 공개 결정에 서면으로 이의 없음을 표시해 4일부터 30일간 신상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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