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로 귀화한 송의영 “울려퍼지는 애국가, 따라부를 수밖에 없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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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의영 선수 / 뉴스1

싱가포르 축구 국가대표로 활약하고 있는 한국 출신의 귀화 선수 송의영이 경기장에 울려 퍼지는 애국가를 따라불러 눈길을 끈다.

한국 축구 대표팀은 지난 6일 오후 9시 싱가포르 칼랑에 위치한 싱가포르 더 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5차전’에서 싱가포르를 상대로 7-0 대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로 4승 1무의 기록으로 승점 13점을 기록한 한국 대표팀은 오는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중국과의 6차전 경기 결과와 관계 없이 조 1위를 확정 지으며 3차 예선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 대표팀을 상대한 싱가포르팀에는 한국 출신으로 귀화한 국가대표 송의영이 싱가포르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경기를 뛰고 있었다.

그는 이날 패배에 아쉬움을 내비치며 “한국과 다시 경기하게 되어 굉장히 감사하다는 마음이 든다”며 “홈에서 0-7로 질 거라 예상 못했다. 싱가포르 팬들을 위해 한 골이라도 넣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하고 진 게 많이 아쉽다”며 소감을 전했다.

경기장에 애국가가 울려 퍼지자 “특별한 감정이 들었다”는 송의영은 “이런 경험이 어쩌면 앞으로 없을 수도 있는 시간이다. 그래서 애국가가 나올 때 저도 모르게 따라 부르게 되더라. 따라 부를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오는 11일 싱가포르 소속으로 치르는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는 태국과의 원정 경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지난해 경기가 끝난 후 한국 선수들을 찾아가 인사를 건네는 송의영 선수 / 뉴스1

그는 “한국과 대결에서 전반전에 몇 차례 찬스를 잡았던 걸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보완할 점을 빨리 보완해 태국전에서 어떻게든 승점을 챙길 수 있도록 하겠다”며 다짐했다.

한편 송의영은 지난해 11월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1차전’에서도 한국과 경기 후 한국 선수들을 찾아가 90도로 깍듯이 인사를 건네 눈길을 끈 바 있다.

선후배를 가리지 않고 일일이 찾아가며 인사를 건네는 그의 모습에 많은 축구 팬들은 “이런 훈훈한 장면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같이 뛰고 싶었을 간절한 마음이 너무 잘 느껴진다”, “실력과 무관하게 태도에서 인간적인 성숙함이 느껴진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그를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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