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공인중개사 인기 급락에 2년간 ‘300억 적자’ 빠진 에듀윌, 새주인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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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윌

“공인중개사 합격은 에듀윌~♬”

신바람 날 정도로 인기가 높아 회사 운영이 잘 되는 줄 알았던 교육기업 에듀윌이 위기에 빠졌다.

‘외부 투자’ 유치를 하겠다고 선언한 것인데, 업계 관계자들 반응은 사실상 ‘새주인 찾기’라는 분석이 많다. 공인중개사와 공무원 시험의 인기 자체가 시들해지면서 나타난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 17일 에듀윌은 전략적 투자(SI)를 유치하고 회사 인수합병(M&A)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에듀윌은 설립 후 30년간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했다. 업계의 강자로 자리매김하면서 자신 있게 ‘월급 미삭감 주4일 운영’을 실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침체와 공무원 수험생 축소 등으로 인해 시장이 급격히 축소됐고, 재무적인 어려움에 빠졌다.

재무재표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해 매출 1128억원 영업손실 120억원이었다. 전년(2022년)에는 매출 1462억원 영업손실 186억원이었다.

2년 연속 100억원대 적자였다. 2년간 적자를 합치면 300억이 넘었다.

이에 지난해 비용 절감 및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노력하기 시작했다. 오프라인 학원 수를 줄였고 인건비는 물론 지하철과 TV·온라인 등에 공격적으로 하던 광고도 줄였다.

그 결과 올해 1분기 영업이익 흑자전환(영업이익 2억원)을 이뤘지만 위기에서 빠져나온 수준은 아니라고 평가되고 있다.

에듀윌 양향남 회장 / 사진=에듀윌

에듀윌은 이번 투자 유치와 M&A를 통해 재무적 여건이 안정되면 브랜드와 사업구조를 강화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새로운 오너십도 세울 계획이다.

에듀윌의 현재 최대주주는 창업자인 양형남 회장 외 2인이다. 양 회장 등은 에듀윌 지분 77.18%를 보유하고 있다. 양 회장은 새로운 투자 유치를 받는 방식으로 경영권을 넘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와 관련해 에듀윌 관계자는 “32년간 국내 교육 시장에서 쌓아온 에듀윌은 이번 투자 유치와 M&A 추진을 통해 글로벌 교육기업으로 나아가겠다”라며 “앞으로 AI를 비롯한 첨단 기술을 교육에 접목해 수험생들에게 최상의 학습 환경을 제공하는 진정한 에듀테크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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