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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아빠 내가 지킨다개”…괴한이 휘두르는 흉기에 찔려가면서도 가족 보호한 반려견

가정집에 흉기 들고 침입한 16살 소년과 맞서 싸운 반려견

목에 심한 자상 입었지만 무사히 목숨 구해

Facebook 'EspanolaHumane'

날카로운 흉기로 가족들을 공격하는 괴한을 온몸으로 막아낸 영웅 강아지가 화제다.

지난 14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뉴스위크(Newsweek)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무장한 채 가정집에 침입한 괴한에 맞서 가족을 구한 구조견 한 마리가 진정한 영웅으로 불리고 있다.

8년 전 미국 뉴멕시코주의 동물보호소 에스파뇰라 휴메인(Española Humane)에서 한 가정집으로 입양된 핏불과 힐러 믹스견인 8살 판초(Pancho)가 그 주인공이다.

뉴멕시코주 리오 아리바 카운티(Rio Arriba County)에 사는 판초는 지난 4일 집에 흉기를 가진 16살 소년이 침입하자 바로 몸을 던졌다.

괴한은 계속해서 흉기를 휘둘렀고 판초의 몸에서는 피가 흘렀다. 하지만 판초는 가족과 소년 사이에서 목숨을 걸고 싸웠다.

끈질기게 막아서는 판초의 모습에 결국 소년은 도망쳤다.

판초는 흉기에 의해 목이 깊게 찔린 상태였다. 가족들은 상처 부위를 꽉 눌러 지혈한 뒤 급하게 판초를 데리고 앨버커키까지 2시간을 운전해 동물병원으로 향했다.

하지만 병원에서 치료를 받지 못하자 가족들은 8년 전 판초를 입양한 에스파냐 휴메인에 찾아가 절실히 도움을 청했다.

다행히 해당 단체 의료 책임자가 바로 판초를 보기 시작했다.

판초는 목에 심각한 자상을 입었고 여러 차례 발차기를 당해 척추 손상까지 입은 상태였다.

다행히 흉기는 식도와 기관지를 아슬아슬하게 비껴갔다.

판초를 수술대에 올려놓는 순간 심장이 멈추기도 했지만, 의료진은 흉부 압박을 하고 에피네프린을 투여해 녀석을 소생시켰다.

단체의 대변인 매티 알렌(Mattie Allen)은 “(판초가) 피를 많이 흘리고 있었는데 수의사가 경정맥을 잡고 클램프로 고정해 수술 준비를 마칠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판초는 목의 상처를 소독한 뒤 손상된 조직을 복구하고 배액관을 넣은 수술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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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한에게 여러 번 발로 차여 퉁퉁 부은 몸으로 처음에는 걷는 것조차 힘들어했던 판초는 다행히 며칠 후 서서 걷고 밥을 먹을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지금은 사랑하는 가족들이 있는 집에서 회복하고 있다.

가족들은 페이스북 계정에 “우리 모두의 삶에 필요한 영웅, 판초 만세!”라는 글을 올리며 판초의 희생정신에 찬사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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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 판초는 며칠에 한 번씩 치료를 받으며 상처가 잘 아물고 있는지 확인할 예정이다.

알렌은 “인간은 동물과 비교할 수 없다는 사실을 몇 번이고 깨닫게 된다”며 “동물은 정말 회복력이 강하고 용서를 할 줄도 안다. 판초의 꼬리를 한 번도 멈추지 않고 흔들렸고 우리 모두를 신뢰하지 않은 적이 없다. 정말 믿을 수 없는 일이다”라고 말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얼마나 아팠을까”, “고통을 꾹 참으며 가족을 구한 저 녀석이 진정한 영웅이다”, “가족이 되어준 사람들에게 이렇게 고마움을 전한 듯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가족의 사유지에 침입해 흉기를 휘두른 16살 소년은 소동을 들은 이웃들에게 붙잡혔고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소년은 판초가 자신을 향해 짖자, 정당방위를 위해 개를 찔렀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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