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저 출산율의 나라 한국,
머스크의 경고가 이어졌다
“한국은 세대마다 3분의 2가 사라질 것이다.”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가 한국의 저출산 문제를 강하게 경고했다.
머스크는 현지시간 27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에 세계은행 데이터를 근거로 한 한국 출산율 그래프를 공유하며 인구 감소를 두고 ‘인구 붕괴(Population collapse)’라는 표현을 썼다.
세계 최저 출산율의 나라
머스크가 공유한 그래프는 대한민국의 출산율 변화를 한눈에 보여준다. 1960년대에는 여성 1인당 평균 5명 이상의 아이를 낳았던 한국은 2023년 기준 0.68명이라는 충격적인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세계 최저 수준이며, 마카오와 홍콩을 제외하면 단연 세계 최하위로 평가된다. 이러한 저출산 현상은 단순히 숫자에 그치지 않는다. 긴 노동시간, 낮은 임금, 결혼율 감소 등이 출산율 하락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한국은 이미 2019년부터 사망자가 출생아 수를 초과하는 ‘자연적 인구 감소’ 단계에 들어섰다. 과거에는 이민 등 외국인 유입으로 인해 총인구 감소가 가시화되지 않았지만, 현재는 이러한 보완마저 효과를 잃고 있다.
2024년 이후, 한국 인구는 매년 급격히 줄어들 전망이며 2072년까지 약 30%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인구 감소율로 세계 상위권에 속한다.
머스크의 경고, 단순한 과장일까?
일론 머스크는 이미 여러 차례 한국을 ‘인구 붕괴의 대표적 사례’로 언급해왔다.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미래투자이니셔티브(FII)에서도 그는 “현재 출산율이 유지된다면, 한국의 인구는 지금의 3분의 1보다 더 적어질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뿐만 아니라, 그는 전 세계적으로 인구 감소가 각국 정부의 최우선 과제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속적인 인구 감소는 향후 3세대 안에 대부분의 국가에서 현재 인구의 5% 이하로 줄어드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의 말은 과장이 아닐 수도 있다. 이미 통계청의 장래인구추계와 유엔 ‘세계인구전망’ 자료를 비교하면, 머스크의 예측이 상당히 현실적인 수준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단지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해결해야 할 큰 과제로 자리 잡았다.
한국은 이미 출산율 증가를 위해 막대한 재정을 투입하고 있다. 2024년 기준, 한국 정부는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약 50조 원의 예산을 배정했지만, 성과는 미미한 수준이다.
많은 전문가들은 단순한 경제적 지원만으로는 해결이 어렵다고 지적한다. 사회적 분위기, 젊은 세대의 삶의 질 향상, 일과 가정의 균형을 맞출 수 있는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한국의 저출산 문제는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과제다. 머스크의 발언은 과장된 경고처럼 들릴 수 있지만, 그 근본적인 메시지는 무겁게 다가온다. 현재의 방향이 바뀌지 않는다면, 한국은 머지않아 극심한 사회적, 경제적 변화를 마주할 수밖에 없다.
이는 단순히 인구 감소에 그치지 않는다. 노동력 감소, 노령화 심화, 경제 성장 둔화 등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이제는 머스크의 경고를 단순히 외면할 것이 아니라, 한국 사회가 무엇을 우선순위로 삼아야 할지 고민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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