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권 1등 당첨자가 돈 받자마자 ‘암투병’하는 친구에게 연락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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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1년 9월 사연 ‘훈훈하다’ 재조명당첨자, “과거 치료비 지원해줬더니 행운이 찾아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만약 당신이 복권에 당첨된다면 가장 먼저 무엇을 하고 싶은가?

사랑하는 이들과 떠나는 해외여행, 막막하기만 했던 대출금 청산, 부모님께 용돈 드리며 효도하기, 평소 꿈에만 그려왔던 ‘드림카’ 사기.

생각만 해도 행복한 일들이 눈 앞에 펼쳐질 것이다.

그러나 동시에 혹여나 주위 사람들이 나의 당첨 사실을 알게 될까 노심조차할 수도 있겠다.

나에게 큰돈이 생겨났다는 사실을 알게 된 주변이들이 자신의 잇속을 챙겨보려 접근해 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러한 탓에 가족에게까지 복권 당첨 사실을 숨기는 이들도 존재한다.

그런데 즉석복권을 긁다가 1등에 당첨된 사실을 알게 된 한 시민이 곧바로 자신의 친구에게 전화했다는 놀라운 사연이 전해졌다.

경기도 안산시에 거주하고 있는 A씨는 복권판매점에서 즉석복권 스피또1000을 구매해 집으로 돌아왔다.

이날 저녁 구매한 복권을 긁어보던 A씨는 자신이 1등에 당첨됐다는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됐다.

5억 원에 달하는 당첨금을 갖게 된 A씨는 어안이 벙벙했지만, 이내 정신을 차리고 전화기를 들어 누군가의 전화번호를 누르기 시작했다.

A씨가 전화를 건 대상은 암 투병을 받고 있던 그의 친구로, 친구에게 당첨 소식을 전한 A씨는 ‘병원비를 내 주겠다’며 친구의 걱정을 덜었다.

과거 해당 친구에게 힘이 되고자 치료비를 지원해 준 적 있다는 A씨는 “친구를 도와줘서 이런 행운이 찾아온 것 같다”며 당첨 소감을 밝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과거 자신의 재산을 기꺼이 보태며 친구의 항암치료를 도왔던 A씨가 ‘친구를 도운 덕분에 행운이 찾아왔다’며 당첨금을 해당 친구의 치료비로 사용하겠다는 것이다.

A씨의 감동적인 사연은 지난 2021년 9월에 발생한 일화지만,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재공유되며 누리꾼들에게 놀라움을 주고 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당첨된 거 알고 친구한테 제일 먼저 전화한 거면 평소에도 얼마나 도와주고 싶었을까”, “진정한 우정이다”, “(A씨의)친구는 진짜 성공했다. 저런 친구가 어딨냐”, “멋지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A씨의 선택에 경의를 표했다.

5억 원에 당첨된 A씨 / 동행복권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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