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모의 병원 이송 막아온 요양원장…작성자, “청산도 경찰은 요양원장의 보호자와 다름없어”
요양원에서 다리가 골절된 시어머니를 방치했다는 며느리의 주장이 나왔다.
지난 20일 자동차 전문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요양원에서 시어머니 양다리 부러뜨리고 은폐했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청산도 소재의 요양원에 시어머니를 모신 며느리 A씨는 지난 11일 요양원 측으로부터 “시어머니의 다리가 노환으로 인해 괴사되어 곧 임종하실 것 같다”는 연락을 받게 됐다.
이에 지난 13일 홀로 요양원을 찾은 A씨는 인근 대형 병원으로 시모를 옮겨 치료를 받게 하려고 했으나 ‘노환에 의해 생겨난 괴사로 길어야 한 달 안에 운명하신다’는 요양원장의 말을 들은 A씨 아주버님의 극심한 반대로 인해 이송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당뇨를 앓던 것도 아닌 시모의 갑작스러운 괴사에 의문을 품은 A씨는 “요양원장에게 ‘환자가 위태로운 상황이니 대형 병원으로 이송하는 것이 맞는 것 아니냐’고 따져 보았으나 어머니를 절대 내줄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고 설명했다.
시모의 이송을 두고 아주버님과 의견이 나뉘는 상황에서 이상하리만큼 아주버님의 편을 들며 시모의 이송을 막는 듯한 요양원장에 의문을 품은 A씨는 남편에게 이런 상황을 설명한 뒤 민간이송업체를 통해 시모를 대형 병원으로 이송하는 데 성공했다.
요양원을 방문한 민간이송업체의 ‘노인학대가 의심되며 병원에서 전문의사와 상의를 마친 후에야 치료 포기 등이 이뤄져야 하는 환자를 요양원과 보호자가 임의로 판단할 사항은 아닌 것 같다’는 주장 덕이었다.
대형 병원에 시모를 이송한 후, A씨는 오래전에 골절된 시모의 다리가 방치된 탓에 괴사로 이어졌다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게 됐다.
병원의 말을 듣고 요양원에 사건의 경위를 따진 A씨는 “알고 보니 지난 5일 요양원 간호사의 실수로 어머님이 낙상사고를 겪으셨고, 이에 다리에 골절을 입으셨다”며 시모에게 골절사고가 발생했음에도 아무런 연락을 취하지 않은 요양원을 질타했다.
A씨는 “이런 일을 겪고 나니 너무 무서워졌다. 그 섬에서 제 편은 아무도 없었다”며 “정말 간신히 어머니를 모시고 빠져나온 후에야 어머니 다리가 골절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토로했다.
현재 문제의 요양원을 경찰에 고발했다는 A씨는 “다시는 이런 일이 없었으면 한다. 그 섬의 경찰은 경찰이 아닌 원장의 보호자나 다름없었다. 저희는 간신히 빠져나왔지만 여전히 해당 요양원에서 고통받을 어머니들의 안위가 무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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