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3살이던 ‘화성 화재’ 최연소 희생자…“부모님의 ‘경제적 도움’ 받기 싫어 알바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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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아리셀 화재 최연소 희생자는 중국인 유학생한국서 사업하는 부모님께 도움받기 싫어 알바 중이었다

뉴스1

지난 24일 경기 화성시 일전지 제조업체 아리셀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23명이 사망한 가운데, 최연소 희생자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25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이번 화재로 23세 중국인 유학생 진짜이헝 씨가 목숨을 잃었다. 

진씨의 외삼촌인 A씨는 매체에 “사랑을 듬뿍 받으며 자랐던 외동아들이었다”며 “모두에게 친절했던 아이라 조카의 사망 소식에 하늘이 무너지는 듯하다”고 말했다. 

외삼촌에 따르면 A씨는 중국 헤이룽장성에서 외아들로 태어나 부모의 사랑을 받으며 자랐다. 그러다 충남 천안시에 있는 한 대학에서 국어국문학을 전공하기 위해 한국행 유학을 떠났다. 

진씨의 부모님은 한국에서 사업을 하고 있어 경제적으로 어려움은 없었지만 ‘성인이 된 만큼 부모에게 경제적으로 손을 빌리기 싫다’던 진씨는 이 일차전지 공장에서 아르바이트했다고 한다. 

A씨는 “아르바이트를 한 지 5개월밖에 안 됐는데 이런 대형 화재에 휩쓸리고 말았다”며 “아직 신원 확인도 안 돼 어느 장례식장에 안치되어 있는지도 모른다”며 안타까워했다. 

현재 희생자의 시신은 화성장례문화원, 송산장례문화원, 화성중앙병원, 함백산장례식장, 남양유일병원 5곳에 분산 안치됐다. 

하지만 시신의 훼손 정도가 심한 탓에 신원 확인이 어려워 25일인 현재까지도 빈소를 거의 꾸리지 못한 상태다. 현재 2명의 신원만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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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오전 10시 31분쯤 발생한 이번 화재는 리튬 배터리 1개가 연소되며 시작된 불이 순식간에 다른 배터리로 옮겨붙으면서 피해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수사당국에 따르면 이번 화재로 인한 사망자는 23명이다. 국적별로는 한국인 5명, 중국인 17명, 라오스 1명이다. 한국인 중에는 중국에서 한국으로 귀화한 사람이 1명 포함됐다. 

중상 2명과 경상 6명까지 포함하면 피해자는 총 31명에 이른다. 

현재는 정부 합동 감식이 진행되고 있다. 감식반은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공장 건물 2층 배터리 패킹 작업장을 중심으로 발화 원인, 소방시설 작동 여부, 다수 인명피해가 발생한 경위 등을 살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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