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9일)은 ‘국민배우’ 고 전미선이 세상을 떠난지 ‘5주기’ 되는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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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전미선 사망 5주기

영화 '내게 남은 사랑을'

배우 전미선이 떠난 지 올해로 5년이 됐다. 그는 여전히 동료들과 팬들의 기억 속에 남아 추억되는 중이다. 

고인은 지난 2019년 6월 29일 전북 전주의 한 호텔에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당시 연극 ‘친정엄마와 2박3일’을 위해 전라북도 전주에 내려가 있었던 전미선은 호텔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매니저의 신고로 119구급대가 출동했으나, 전미선은 이미 숨진 상태였다. 경찰은 호텔에서 시신을 검안했고,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당시 소속사 보아스엔터테인먼트는 “배우 전미선 씨가 올해 나이 50세로 유명을 달리했다”며 “평소 우울증으로 치료를 받았으나 슬픈 소식을 전하게 됐다”고 발표했다. 

1970년생인 고인은 지난 19886년 베스트극장 ‘산타클로스는 있는가’로 데뷔했으며 꾸준히 영화와 드라마 등에서 활약하며 연기파 배우로 입지를 다져왔다. 

대표작으로는  ‘오작교 형제들’, ‘해를 품은 달’, ‘육룡이 나르샤’, 영화 ‘번지점프를 하다’, ‘마더’, ‘살인의 추억’, ‘연애’, ‘숨바꼭질’ 등이 있다.

유작은 영화 ‘나랏말싸미’다. ‘나랏말싸미’에서 전미선은 불심에 깊은 세종대왕의 부인 소헌왕후 역을 맡아 특유의 우아한 기품을 보여줬다. 

‘나랏말싸미’는 엔딩 크레딧 마지막에 ‘아름다운 배우, 고 전미선님을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자막을 띄어 그를 추모했다. 

영화 '나랏말싸미'

함께 주연을 맡은 송강호는 시사회 후 기자간담회에서 극중 주요 장면인 천도제 장면을 찍을 당시 부친상을 치렀던 기억을 떠올리며 “영화를 보면서 이루 말할 수 없는 착착함이 있다”고 슬픔을 드러냈다. 

박해일 역시 “개인적으로 마지막 작품을 함께 해서 너무나 영광이고 보시는 분들도 우리 작품을 따뜻한 온기로 품어주시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고인의 영화 ‘살인의 추억’, ‘마더’ 등을 함께한 봉준호 감독은 ‘나랏말싸미’ 감상평에서 “전미선 배우에 대해서는 말이 아끼겠다”며 “흰 눈이 흩날리는 그녀의 마지막 쇼트가 유난히도 아름다웠다는 얘기만을 남긴다”며 애틋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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