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금지’ 1년차 부산 민락수변공원 현재 상황…상인들 ‘줄폐업’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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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상인, 관광객 공존 가능한 대책 마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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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락수변공원에 금주령이 시행되고 1년이 지난 현재, 사람들의 발길이 끊기면서 매출에 큰 타격을 입은 상인들의 모습이 전해졌다.

지난달 21일 MBC는 금주 정책이 시행된 지 1년이 지난 부산 수영구의 민락수변공원 인근 상권의 모습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금주령이 실시된 이후 민락수변공원 인근 10개의 횟집이 모여있던 회센터의 한 곳은 계속되는 적자에 결국 문을 닫고 말았다.

민락수변공원은 부산시민을 비롯해 수많은 관광객이 광안대교의 아름다운 야경을 보며 술을 마시던 인기 장소로 꼽혔으나 지난해 7월 금주 구역으로 선정되면서 사람들의 발길이 끊겼다.

이에 민락수변공원 인근에서 오래도록 상권을 운영해 온 상인들이 매출의 큰 타격을 입게 된 것이다.

실제로 20년간 회센터를 운영해 온 한 상인은 “시위하고 그래도 안 들어준다. 상인들하고 어떤 협의도 없이 단독적으로 금주령을 내리니까 너무 황당한 입장이다”며 속상함을 드러냈다.

상인들과 어떠한 합의도 없이 민락수변공원에 내려진 금주령으로 인해 사람들의 발길이 갑자기 끊기며 상인들이 막대한 피해를 보고 있다는 것이었다.

반면 가족 단위로 민락수변공원을 이용하던 인근 주민들은 금주령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입장이다.

금주령이 내려지기 이전 공원을 찾는 사람들로 인해 발생하는 소음과 쓰레기로 인해 골머리를 앓아왔기 때문이다.

실제로 수영구의 한 주민은 “단속하기 전에는 무질서하고 시끄럽고 더럽고 이랬는데 요즘은 너무 깔끔해서 좋다”며 금주령이 시행된 후 아이들과 함께 공원을 찾을 수 있는 것에 만족했다.

금주령의 시행으로 민락수변공원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줄어들어 주민들은 만족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것은 맞으나 수년간 장사를 이어오던 상인들은 피해를 본 것으로 보인다.

이에 일각에서는 수영구 주민들과 상인들, 관광객 모두가 공존할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광안대교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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