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래 여학생을 폭행하고 그 장면을 촬영한 10대들
10대들이 또래 여학생을 폭행하고 그 장면을 촬영한 것도 모자라 신고하면 인생을 망쳐 놓겠다며 협박했다.
18일 YTN ‘뉴스 START’ 단독 보도에 따르면 10대 A 양 등이 경기도 수원에 있는 건물 지하 주차장에서 또래 여학생을 폭행했다.
피해자는 두려움에 떨다 일주일 만에 병원을 찾았는데 전치 2주 진단을 받았다. 당시 A 양은 자신의 친구 B 양을 불러 폭행 장면을 촬영하기까지 했다. 매체가 공개한 영상에는 피해 학생이 폭행당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신고하면 죽이고 소년원 가겠다” 협박까지
영상을 보면 한 여학생이 주차장에 무릎을 꿇고 앉아 있고 앞에는 A 양이 서 있는 모습이다. 그러더니 갑자기 여학생의 얼굴을 내려친다. 머리를 잡고 연거푸 때리더니 발로 걷어차기까지 했다.
이어 A 양은 피해 학생에게 “치워. 빗맞았잖아. 치우라고 머리카락”이라고 말하는 모습이다.
A 양은 피해 사실을 신고하면 인생을 망쳐 놓겠다며 협박까지 한다. 그는 “네가 나 신고하잖아? 그래서 (소년원) 들어가잖아? 그럼 너 죽이고 들어갈 거야. 어차피 들어갈 거 나 네 인생 X 되게 하고 들어갈 거야”라며 폭언했다.
피해 학생은 “그냥 제가 하는 행동이 기분이 나빠서 때렸다고 했다”며 “언니가 때리는 걸 재밌다고 생각하면서 계속 영상을 찍었다”고 전했다.
신고를 받은 경기 수원서부경찰서는 A 양 등 2명을 공동폭행, 공동협박 등 혐의로 불구속 송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중학교 3학년 학생이었으며 같은 학교 학생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조사 과정에서 A 양은 때린 것은 인정하지만 사정이 있다며 변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보복할 위험이 있다고 보고 피해자에게 스마트워치를 지급하는 등 안전 조치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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