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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뱅크’ 쓰며 카페에 사무실 차린(?) 남성… “진상이다 vs 매출 높여주는 단골”

여러 잔의 음료 및 디저트 구매해 먹은 남성…전자기기 전력도 파워뱅크에서 공급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전기도둑’은 카페, 식당 등 전자기기의 충전이 가능한 공간에서 다수의 전자기기를 과하게 충전하는 이들의 행동을 지적하며 생겨난 말이다.

이러한 전기도둑들은 카페, 식당, 편의점, 도서관 등 온갖 장소에서 잊을만하면 등장해 누리꾼들에게 충격을 주곤 한다.

실제로 과거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카페에서 음료 한 잔을 시키고 멀티탭을 이용해 각종 전자기기를 책상 위에 올려두며 자신만의 ‘사무실’을 차려놓은 전기도둑의 모습이 공개된 바 있다.

그런데 최근 카페에서 다수의 전자기기를 이용하며 자신만의 ‘사무실’을 차려놓은 남성의 모습이 공개됐지만, 누리꾼들은 분노 대신 당황스러운 감정을 느꼈다. 대체 어떤 모습일까.

2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진상인지 아닌지 애매하다”라는 제목의 글과 사진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최근 스타벅스를 방문했다가 테이블 가득히 전자기기를 늘어놓은 남성의 모습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누리꾼들, “진상이다 vs 진상 아니다” 의견 나뉘어

A씨가 함께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남성은 노트북 2대, 태블릿 PC 1대, 스마트폰 4대, 무선 키보드 및 마우스 등등 각종 전자기기를 늘어놓고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카페가 아닌 사무실이라고 착각할 정도로 책상 위를 빼곡히 매운 전자기기들을 보며 A씨는 ‘역대급 진상 고객이 출몰했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유심히 살펴보니 그는 이미 여러 잔의 음료와 디저트 등을 먹은 것으로 보였고, 그가 사용하고 있는 수많은 전자기기의 전력은 직접 가져온 파워뱅크에서 공급되고 있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아니 저게 뭐야? 하다가도 ‘좀 팔아줬네’ 싶고, ‘전기도둑이야 뭐야?’ 하다가도 자기 배터리 쓰는 모습에 할 말을 잃게 만든다”고 말했다.

자리를 차지하며 각종 전자기기를 이용하고 있는 남성의 모습은 얼핏 보면 ‘진상’ 같지만, 하나하나 뜯어보면 진상 취급하기 애매하다는 것이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 내 눈을 의심했다”, “자기 배터리 쓰고 있는 게 진짜 웃기다”, “손님들 많아서 자리 없는 거 아니면 솔직히 문제 될 것 없다”, “전기도둑은 아니라도 진상은 맞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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