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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가 버린 울산 HD, 새 사령탑으로 김판곤 감독 선임

울산 HD, 김판곤 새 사령탑으로 선임…팬들 “오히려 좋아”

김판곤 울산 HD 신임 감독 / 뉴스1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자리로 가기 위해 팀을 버리고 떠난 홍명보를 대신해 김판곤 전 말레이시아 대표팀 감독이 울산 HD를 지휘한다.

28일 울산 HD는 김판곤 전 말레이시아 대표팀 감독을 선임해 앞으로 팀을 이끌 것이라고 발표했다. 구단은 김판곤 감독이 선수단 전체의 발전을 이끄는 거시적인 관점을 지녔으며 이를 실행하는 능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앞서 국내 축구팬들은 김 감독 선임 전 “전임 감독과는 달리 울산 HD에는 능력·실력·명망·신뢰도·전술적 감각·위기 대처 능력·플랜B가 있는 감독이 와야 한다”라고 입을 모았는데 그 뜻이 이뤄졌다는 반응이 나온다.

구단은 내년 FIFA 클럽 월드컵을 준비하는 입장에서 김 감독이 적임자라고 판단했다.

선수 시절 인연도 있다. 김 감독은 1992년 울산에서 프로에 데뷔해 1996년까지 울산에서 뛰다가 1997년 전북 현대로 이적한 뒤 한 시즌만 소화하고 은퇴했다. K리그 통산 39경기를 뛰었다. 김 감독은 울산 소속으로 1996년 팀의 첫 정규리그 우승을 견인했다.

김 감독은 “현재 울산의 상황과 전력에 가장 적합한 게임 모델을 제시하고, 울산만의 플레이 스타일을 확립해 빠르게 경기력과 성적을 확보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김 감독 “성숙한 경기력 보이겠다”…팬들은 “전임 감독 국제대회 성적 처참”

이어 “K리그에서 처음으로 정식 감독을 맡게 됐다. 긴장과 기대가 공존한다. 먼 길을 돌아온 느낌도 있지만 그만큼 성숙한 경기력을 한국 축구팬들에게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울산 팬들은 “차라리 이게 낫다. 어차피 전임 감독으로는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은 불가능했다. 전화위복이 돼 오히려 팀은 발전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뉴스1

한편 1998년 중경고 감독으로 지도자에 입문한 김판곤 감독은 홍콩 사우스 차이나, 경남, 홍콩 대표팀 등을 거쳤다.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장을 지내며 행정가로 변신했던 그는 파울루 벤투 감독을 대표팀 감독에 앉히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의 원동력을 제공했다. 이후 협회를 떠나 2022년 말레이시아 대표팀을 맡아 최근까지 팀을 지휘했다.

김판곤 감독은 29일 귀국, 울산 구단에 합류해 본격적으로 선수단을 지도할 예정이다. 다음달 5일 서울 아산정책연구원에서 취임 기자회견도 갖는다.

김 감독의 울산 사령탑 데뷔전은 8월 10일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리는 대구FC와의 홈 경기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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