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당한 선수 대신 출전했다가 기구에 걸려 떨어진 허웅… 경기 후 미안함에 눈물 터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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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국 이틀 전 대체 선수로 발탁된 허웅, 7위로 대회 마무리

GettyimagesKorea

출국 이틀 전 대체 선수로서 극적으로 파리행 티켓을 따냈던 체조 허웅이 안마 결선에서 실수를 하며 8명 중 7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4일(한국 시간) 허웅은 프랑스 파리 베르시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기계체조 안마 결선에서 14.300점을 기록하며 전체 8명의 선수 중 7위로 이름을 올려 메달권에 들지 못했다.

당초 허웅은 파리행이 예정돼 있던 대표팀 김한솔(서울시청)이 대회 출국을 이틀 앞두고 부상을 당하면서 갑작스럽게 대체 선수로 파리행 비행기에 오르게 됐다.

앞서 이집트 카이로 월드컵에서 14.933으로 안마 2위, 독일 코트부스 월드컵에서 15.300점으로 안마 3위에 오르며 국제무대에서 자신의 경쟁력을 키워 온 허웅은 대체 선수로 발탁되면서 생애 첫 올림픽에 나서게 됐다.

지난달 28일 예선에 출전한 허웅은 14.900점을 기록하며 남자 체조 선수 중 유일하게 결선에 진출했다.

기구에 다리 걸려 떨어지는 실수에 결국 눈물 보여

하지만 아쉽게도 시상대 위에 오르지는 못했다. 결선에서 기구에 다리가 걸려 떨어지는 실수를 범하면서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떨어진 뒤 다시 기구에 올라 경기를 마친 허웅은 점수를 확인하다 결국 아쉬움의 눈물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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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를 감싸며 눈시울을 붉힌 허웅은 “좀 더 자신 있게 하지 못한 나 자신에게 미안하다. 도와주신 분들에게 보답하지 못했다”며 “왜 긴장을 이겨내지 못했는지 잘 모르겠지만, 노력이 부족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앞으로 부상 없이 나아간다면 1년 안에 세계 모든 선수를 이길 자신이 있다”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안마에 출전하는 큰 선수들은 물구나무설 때, 키 작은 선수들은 안마를 넓게 짚을 때 어려워한다. 난 적당해(178㎝) 잘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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