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파로 매도된 인사들의 명예회복…” 신임 독립기념관장의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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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독립기념관장 “‘친일파’로 매도된 인사들 명예 회복” 선언 

김형석 신임 독립기념관장 / 뉴스1

광복회의 극렬 반대 속에 임명된 김형석 신임 독립기념관장이 취임 일성으로 “친일파로 매도된 인사들의 명예 회복에 앞장서겠다”라고 선언했다.

지난 8일 김형석 신임 독립기념관장이, 독립유공자 후손들의 격한 항의 속에 공식 취임했다.

김 신임 독립기념관장은 과거 “1945년 8월 15일은 광복절이 아니”라고 주장한 바 있어 논란이 되는 인물이다.

논란 속에 취임한 김 관장에게 취재진은 무슨 일을 중점적으로 할 계획이냐고 물었는데, 김 관장은 “친일파로 매도된 인사들의 명예 회복에 앞장서겠다”라고 답했다.

대한민국이 어떻게 독립을 이룩했느냐에 대한 업무보다 ‘친일파’의 명예를 회복하는 데 주안점을 두겠냐는 뜻으로 읽힐 수 있는 대목이다.

김 관장은 “친일인명사전의 내용들이 사실상 오류들이 있더라. 잘못된 기술에 의해서 억울하게 친일 인사로 매도되는 분들이 있어서도 안 되겠다”라고 말했다.

김 관장, 예전부터 백선엽·안익태에 관심…야당·광복회는 ‘사퇴’ 요구 

예전부터 김 관장은 백선엽 장군, 안익태 작곡가 등 친일 의혹을 받는 역사 인물들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보여왔다.

과거 백 장군을 두고 “간도특설대에 근무한 사실만으로 진실을 오해한 것 아니냐. 친일파라는 불명예를 쓰고 별세했다”라고 말한 바 있다. 안 작곡가에 대해서는 “친일을 뛰어넘어 음악을 통해 세계 평화를 이루려고 했다. 항일·친일 등 이분법적으로 볼 수 있는 사람이 아니다”라고 했었다.

백선엽 장군 / 뉴스1

이런 김 관장을 두고 광복회와 야당은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자격이 없는 인물이 그 자리에 있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이에 김 관장은 전날 천안시 동남구 독립기념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왜 사퇴하라고 하는지 모르겠고, 사퇴할 이유나 생각도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정부와 국가로부터 부여받은 2027년 8월 7일까지 성심껏 근무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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