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야, 쌈 없이 고기만 먹자”… 상추 사려던 사람들 포기하게 만드는 ‘채소 물가’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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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월대비 급등한 상추(171.4%)와 오이(98.8%)의 생산자물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 = 인사이트 

소비자물가의 선행지표로 간주하는 생산자물가가 지난달 집중 호우 등 기상 악화의 영향으로 소폭 상승했다.

21일 한국은행은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0.3% 높은 119.56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동월 대비 2.6% 상승한 것이자, 7개월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한 지난 6월 이후 한 달 만에 반등한 수치다.

생산자물가는 소비재와 자본재뿐 아니라 기업 생산 과정에 투입되는 원재료와 중간재 등까지 모두 측정한 물가지수로, 주 지표로 전월 대비 수치를 사용한다.

‘국내공급물가지수’와 ‘총산출물가지수’도 전월 대비 각각 0.2%, 0.4% 상승

통상 1~3개월 등 일정한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생산자물가는 다가올 소비자물가의 선행지표로 간주한다.

전월 대비 등락률을 품목별로 보면 농산물(1.5%)과 수산물(2.2%) 등 농림수산물이 1.6% 상승했으며, 석탄 및 석유 제품(2.8%)과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0.9%) 등 공산품도 0.3% 상승했다.

세부적으로는 상추(171.4%)와 오이(98.8%)가 크게 올랐으며 전년 동월 대비로는 배(184.1%)와 김(58.1%), 사과(27%) 등이 급등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한국은행 관계자는 “집중 호우 등 기상악화 영향으로 농산물 가격이 상승했고, 축산물은 닭고기 등의 계절적 수요 증가로 가격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실 등의 출하가 늘면서 가격이 점차 안정될 수 있겠지만 8월에도 폭염이나 태풍 등 불확실성이 남아있어 가격 변동을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물가 변동의 파급 과정 파악을 위해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더한 ‘총산출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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