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본 이어 이번엔 ‘노르웨이’ 갔다… 전장연, 출근길 지하철서 ‘포체투지’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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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장애인 권리 약탈 실태 고발한 전장연

FaceBook '전장연'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전장연)가 북유럽 노르웨이에서 출근길 지하철 투쟁을 벌였다.

21일 전장연에 따르면 40여 명으로 구성된 ‘전장연 파리 패럴림픽 특사단’은 지난 17일 노르웨이로 출국했다. 한국의 장애인 권리 약탈 실태를 고발하겠다는 목적이었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노르웨이 오슬로에 도착한 특사단은 시내 곳곳에 오세훈 서울시장의 사진과 ‘한국 오세훈 서울 시장은 장애인 권리에 대한 탄압을 멈춰라! 출근길 지하철 행동’이라고 적힌 스티커를 붙였다.

이날 오전에는 사람들이 붐비는 출근길 지하철에서 유인물을 뿌리고 포체투지를 진행하기도 했다.

출근길 지하철에서 포체투지 벌여… 독일, 프랑스 돈다

‘포체투지’는 몸의 다섯 부위를 땅에 닿도록 절하는 불교의 ‘오체투지’를 할 수 없는 중증 장애인이 기어가는 방식이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지하철에 앉아 있는 외국인 사이로 유인물이 뿌려져 있고 전장연 회원들이 바닥을 기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이어 노벨평화센터 앞에서는 오 시장이 전장연의 활동을 탄압한다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열었다. 특사단의 선전전에는 박노자 오슬로대 교수도 참석해 이들의 투쟁을 응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9일에는 주노르웨이 한국대사관 앞에서 ‘노르웨이 농성 1일 차’ 시위를 벌였다. 또 한국대사관에 한국 장애인 권리 약탈 실태 고발 서한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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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연 측은 “오슬로 시민들이 오 서울시장과 윤석열 대통령의 장애인 권리 약탈에 입을 모아 경악을 금치 못했다”며 “우리의 투쟁을 응원해 줬다”고 밝혔다.

특사단은 21일 노르웨이에서 활동을 마치고 독일 베를린으로 이동한다. 이후 오는 31일까지 노르웨이 오슬로, 독일 베를린에 이어 패럴림픽이 열리는 프랑스 파리까지 순회를 마친 뒤 귀국할 계획이다.

한편 전장연은 지난 6월에 일본 후쿠오카 지하철 안에서 장애인 권리를 위한 포체투지를 진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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