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9월, 올해도 얼마 남지 않았다는 생각에 마음이 다급해졌다. 올해 목표가 ‘솔로 탈출’이었는데 3개월 밖에 남지 않았다니.
그래서 아는 사람들을 통해 소개팅을 잡았다. 하지만 상대방의 태도가 영 마음에 들지 않는다.
이때 드는 생각은 바로 ‘집에 가고 싶다’ 일 것이다. 아마 당신도 소개팅을 하던 중 이런 생각을 한 적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소개팅을 하다가 집에 가고 싶어지는 순간 6가지를 모아봤다. 공감 가는 이야기인지 한 번 읽어보길 바란다.
1. 상대가 계속 스마트폰만 볼 때
“까똑! 까똑왔숑!”
소개팅을 하는 내내 상대방의 핸드폰이 울렸다.
거기까지는 이해했는데 나랑 말을 하다가도, 정적이 흐를 때도 계속 스마트폰을 쳐다보고 만지작거린다.
이 사람은 나를 보러 나온 게 아니라 스마트폰을 자랑하려고 나온 것 같다.
2. 상대가 자기 입으로 자서전을 쓸 때
“제가 중학교 때 정말 잘 나갔어요”
대충 호구 조사를 하고 난 뒤 말이 끊겼다.
그러자 상대방은 자신의 과거부터 현재까지의 이야기를 풀어놓기 시작했다.
에피소드 몇 가지나 진솔한 얘기면 상관없지만 딱 들어도 과장된 영웅담은 듣기 좀 괴롭다.
3. 말을 할 때마다 상대가 계속 딴지걸 때
“그건 좀 아니죠”
내가 무슨 말을 할 때마다 상대방이 계속 판단을 하려 든다.
“그건 아니죠”, “그건 ㅇㅇ씨가 잘못했네요”
나는 대화를 이어나가기 위해서 노력하는 건데. 정말 힘이 쭉쭉 빠진다.
4. 상대가 말을 자꾸 끊을 때
“그런데 그게…” “아 혹시 그거 알아요?”
한참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상대방이 자꾸 말을 끊는다.
여러 번 꾹 참고 넘어가려 했지만 이젠 한계다.
내 시선이 계속 문과 시계를 향한다. 집에 가고 싶다.
5. 상대가 아무 말도 하지 않을 때
상대방과 만난 지 30분이 지났다.
이야기 소재가 다 떨어졌는지 상대방은 계속해서 침묵을 지키고 있다.
내가 애써 이야기를 꺼내면 단답. 대체 이 사람은 왜 나온 걸까?
6. 상대가 계산서를 넘기며 한걸음 물러설 때
밥을 잘 먹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상대방은 쭈뼛거리며 일어서더니 계산서를 챙긴다.
‘계산을 하려는 건가?’ 생각하며 계산대 앞으로 걸어가는데 그 계산서를 대뜸 나에게 내민다.
그리고 1보 후퇴.
내가 사려고는 했지만 그런 태도를 보니 괜히 화가 난다. 내가 ‘쫌생이’ 같은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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