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이 ‘딥페이크 성범죄’ 공포에 떨자 ‘피해 학교 지도’ 만든 중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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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페이크 음란물 제작·유포 공포에 등장한 지도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딥페이크로 제작한 음란물이 텔레그램 기반으로 유포된 가운데 피해 학교를 찾을 수 있는 사이트가 등장했다. 해당 사이트를 만든 이의 정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딥페이크 피해 학교를 지도로 만든 ‘딥페이크 맵(DeepFakeMap)’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이는 ‘팀 데이터스택(DataStec)’이 최근 X(엑스·옛 트위터) 등에서 확산되고 있는 ‘딥페이크 피해학교 목록’을 기반으로 만든 것으로, 피해 학교를 온라인으로 확인할 수 있는 사이트다.

팀 데이터스택은 “저희 서비스는 현재 발생하고 있는 텔레그램 딥페이크 사건, 즉 제 2의 n번방 사태에 대해 주위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주어 최대한 추가적인 피해를 막기 위해 탄생했다”며 제작 계기를 밝혔다.

이어 “사이트에 게시되어 있는 정보들은 텔레그램과 트위터 등의 각종 커뮤니티에서 자료를 직접 수집해 게시했다”며 “물론, 자료 출처가 커뮤니티인 만큼 정확한 안내를 드리기는 어렵다. 정확한 정보들만 모여있는게 아니다 보니 참고 및 주의용으로만 봐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희 서비스를 통해 앞으로 대한민국에 이러한 안타까운 사태를 겪으시는 분들이 없어지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팀 데이터스택은 중학교 학생 한 명이 시작한 프로젝트로 알려져있다. 클라우드 호스팅 및 디도스 보안 관련 기술 부문 사업을 진행하던 중 이번 딥페이크 사태에 공익을 목적으로 제작했다고 밝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딥페이크 음란물 가해자, 디지털장의사에 증거 삭제 의뢰

이런 가운데 피해자보다는 가해자가 흔적 지우기에 나서고 있다. 

뉴시스에 따르면 딥페이크 ‘가해자’의 부모들이 디지털장의사에게 증거 삭제를 의뢰하고 있다. 한 디지털장의사 업체 관계자는 매체를 통해 “최근 보도된 텔레그램방 딥페이크 사건이나 대학 단체카톡방 사건 등과 관련해 기록 삭제를 의뢰한 5명이 모두 가해자 부모였다”고 밝혔다.

한편 딥페이크 성범죄가 확산되자 윤석열 대통령이 강력 대응할 것을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최근 불특정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딥페이크 영상물이 SNS(소셜미디어)를 타고 빠르게 유포되고 있다”며 “관계 당국에서는 철저한 실태 파악과 수사를 통해 이러한 디지털 성범죄를 뿌리 뽑아 달라. 건전한 디지털 문화가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교육 방안도 강구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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