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만 하는 줄 알았던 GS칼텍스… 알고보니 구글 뺨치는 ‘혁신’ 기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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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그룹 허태수 회장 ‘디지털 혁신’ 강조…그룹사 중 GS칼텍스 가장 빠르게 대응 

GS그룹 허태수 회장 / 사진=GS그룹

“GS그룹의 일하는 문화를 바꾸고 있는 52g 활동을 통해 디지털 혁신 실행가 1만명을 양성하자”

대한민국 재계 순위 9위에 빛나는 GS그룹의 허태수 회장이 요 몇년간 직원들에게 강조하고 또 강조하는 게 있다면 바로 ‘디지털 혁신’이다.

허 회장은 지난 22일 서울 강남구 GS타워에 GS칼텍스, GS리테일, GS건설 등 20개 그룹사의 개방형 혁신 조직 ’52g’ 운영 임원과 담당자 80여명을 모아 놓고 다시 한번 디지털 혁신을 강조했다.

이런 허 회장의 뜻에 가장 발 빠르게 움직이는 계열사는 어디일까. 20개가량의 계열사 중 GS칼텍스가 가장 발 빠르게 대응하는 것으로 보인다.

GS칼텍스는 정유업 특성상 설비 투자에만 매달린다는 편견을 깨나가고 있다. GS칼텍스 허세홍 대표가 취임한 2019년부터 완전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정확하게는 허 대표가 2022년 GS칼텍스 이사회 의장까지 겸하며 기업 전반을 총괄하는 책임자가 되면서부터다.

GS칼텍스는 자동차 산업의 변화에 민감하게 대응하고 있다. 휘발유·경유를 공급하는 주유소를 과감하게 개조하며 전기차 충전, 전기차 경정비, 차량 공유 등의 서비스 공급에 앞장서고 있다.

GS칼텍스, 허세홍 대표 제안으로 ‘DX 데이’ 시행 중 

여기에 허 회장이 강조하는 디지털 혁신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GS칼텍스에는 이른바 ‘DX 데이’가 있다. DX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의 약자로 전반적인 모든 비즈니스 요소에 디지털 기술을 적용해 전통적인 사회 구조를 혁신, 변혁하는 것을 의미한다.

DX 뜻이 ‘변혁’을 의미하는 만큼 이는 제한된 분야에서 일어나는 단순 기술 혁신이 아니라 기업 경영 전반에서 광범위하게 이뤄지는 혁신이다.

DX 데이는 ‘플레이 존(Play Zone)’, ‘푸드 존(Food Zone)’, ‘프레젠테이션 존(Presentation Zone)’ 그리고 ‘티치 존(Tech Zone)’ 등이 있다.

허 대표의 제안으로 기획된 DX 데이는 직원들이 DX 관련 아이디어를 서로 공유하고, 신기술을 체험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허 회장이 평소 “현장의 힘은 직원들의 공감과 자발적인 변화로부터 시작돼야 한다”라고 강조하는 부분과 맞닿아 있다.

사진=인사이트

여기서 끝이 아니다. 허 대표는 기후변화 대응에도 진심이다. 최근에는 전라남도, 여수시와 함께 탄소 포집·활용(CCU) 메가프로젝트 추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탄소 포집·활용은 사업장에서 배출된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화학적·생물학적 전환, 광물화 등의 기술을 통해 연료 및 화학물질 등 부가가치가 높은 다양한 탄소화합물을 생산하는 기술을 말한다. 친환경이 중요한 시대에 꼭 필요한 기술이다.

정유 업계 라이벌 SK이노베이션이 SK E&S와 합병하며 11월부터 ‘105조 에너지 공룡’으로 재탄생하는 시점, 혁신의 혁신을 거듭하는 GS칼텍스가 어떤 모습으로 시장에서 성장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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