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불 밖으로 안 나와야지… 평일에 ‘밀린 잠’ 주말에 몰아서 자도 되는 합리적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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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늦잠, 낮잠 자도 된다는 합리적 연구결과 나와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김비서가 왜 그럴까'

평일에는 출근, 등교 등 이런저런 이유로 잠이 부족한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바쁘다, 바빠’가 일상인 한국 사회인들은 평일에 부족했던 수면을 주말에 보충하고는 한다. 그러나 본가에 살면 이 또한 쉽지 않다. 우리 부모님들은 자식의 늦잠, 낮잠을 미워하기 때문.

그러나 이번 주말에는 당당하게 밀린 잠을 몰아서 자도 될 듯하다. 부족했던 수면을 보충하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심장 건강이 좋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지난 29일(현지 시간) CBS 방송 등에 따르면 최근 유럽심장학회 회의에서 중국 연구자들은 영국의 건강 연구 데이터베이스인 ‘UK 바이오뱅크’ 참가자들의 수면과 심장 건강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주말에 밀린 잠 자는 사람이 심장병 위험 낮아

연구진은 건강 데이터베이스에 스스로 수면 시간을 기록한 9만 903명 가운데 수면 시간이 7시간에 못 미치는 1만 9816명을 ‘수면 부족’ 상태로 분류했다

이들은 주말에 잠을 잔 시간에 따라 4개 그룹으로 나뉘었다. 조사 대상자들의 주말 보상 수면 시간은 적게는 약 1시간에서 길게는 약 16시간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이 14년간 추적 조사를 벌인 결과 주말에 잠을 가장 많이 잔 그룹은 주말에 잠을 가장 적게 잔 그룹보다 심장병에 걸리는 비율이 19%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를 이끈 중국 국립 심혈관 질환 센터의 얀준송 교수는 “충분한 보상 수면은 심장병 위험 감소와 관련이 있다”며 “이는 주중에 늘 수면 부족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더 두드러진다”고 말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다만 이 연구는 상관관계를 분석한 것으로 주말에 잠을 많이 자는 것이 심장 건강 개선으로 직결된다는 뜻은 아니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파악되지 않은 다른 요인이 연구 결과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주말 수면 보충이 피로와 졸음, 심장병 위험은 줄일 수 있지만 비만 위험 등을 줄이지는 못할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성인이 매일 밤 최소 7시간 이상 수면을 취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그러나 성인 3명 중 1명은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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