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팔 없이 ‘발’로 화살 쏴서 10점에 정확히 꽂는 17살 양궁 선수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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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패럴림픽 대회…17세 두 팔 없는 양궁 선수 화제

X 'DuttShekhar'

전 세계인의 아름다운 도전, ‘2024 파리 패럴림픽대회’가 시작됐다. 

“올림픽은 영웅이 탄생하고, 패럴림픽은 영웅이 출전한다”는 말을 실감케 해주는 ‘두 팔 없는 궁사’ 시탈 데비(Sheetal Devi)의 경기 모습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 앵발리드에서 ‘2024 파리 패럴림픽’ 양궁 여자 컴파운드 오픈 랭킹 라운드가 진행됐다.

이날 17살 밖에 되지 않는 시탈 데비의 모습은 전세계인의 가슴을 울렸다. 그녀는 오른쪽 다리로 활을 고정한 뒤 오른쪽 어깨를 사용하여 줄을 당겼다. 이후 턱을 이용해 화살을 놓은 그녀.

과녁의 정중앙을 맞추는 시탈의 모습은 감탄을 넘어 경외감을 불러일으킨다.

최소 20파운드(9kg)이상의 활의 무게와 엄청난 장력을 이겨내야 하기 때문에 일반 사람들도 당기기 힘들다는 활 시위를 당기고 발로 화살을 쏘는 셈이다.

시탈은 2007년 1월 10일, 선천적으로 양 팔이 발달되지 않은 상태로 태어났다. 장애가 있음에도 그녀는 운동에 엄청난 재능을 보였다.

어린 시절부터 취미로 나무 오르기를 즐기며 강한 상체를 만들었다. 그 덕분인지 2021년 인도 육군 청소년 행사에서 시탈은 타고난 운동 능력과 자신감을 보여줘 선수로 발탁됐다.

양궁 입문 1년 반만에 정상에 올라

코치들은 시탈에게 보조 장비를 활용해 경기에 나설 것을 제안했지만 그녀는 정면승부를 택했다. 그녀는 아무런 장비 없이 2022년 패럴림픽 양궁 전국 선수권 대회에 출전했다.

6개월 뒤에는 장애인 양궁 주니어 선수권 대회에 출전했다. 비록 메달은 따지 못했지만 뛰어난 두각을 보였고, 2023년 출전한 항저우 장애인 아시아 경기 대회에선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를 목에 걸며 패럴림픽 컴파운드 1위를 차지했다.

입문 약 1년 반 만에 최고 자리에 오른 그녀는 “지금까지 딴 메달을 볼 때마다 더 많이 따고 싶다고 생각한다. 이제 막 시작했을 뿐”이라며 “누구에게도 한계는 없다. 간절히 원하고 최대한 열심히 노력하는 것뿐이다. 내가 할 수 있다면 누구나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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