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아프면 일단 힘이 빠진다. 당연히 기분도 좋지 않다. 이럴 때는 식욕도 잘 돌지 않는다. ‘잘 먹어야 빨리 낫는다’라는 말을 오랫동안 들어왔고, 실제로 맞는 말이라는 걸 알지만, 아플 때는 몸이 쉽게 움직이지 않는다.
1인 가구일 경우는 아무래도 직접 뭘 만들기는 쉽지 않다. 죽 전문점에서 간편하게 배달시켜 먹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힘을 낼 수 있거나, 누군가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간단하게라도 직접 요리해 먹는 편이 건강에는 좀 더 이로울 것이다.
의사이자 영양사인 헤이젤 월리스 박사가 영국의 일간지 미러(Mirror)를 통해 소개한 간단한 레시피 하나를 공유한다.
토마토로 만드는 간단한 수프
월리스 박사는 몸이 아플 때는 ‘면역력’을 높여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에 착안해, 토마토를 활용한 간단한 요리법을 공유했다. 재료로는 체리 토마토와 양파, 빨간 피망, 마늘, 채소 육수를 기본으로 하고, 취향에 따라 약간의 허브가 있으면 된다.
채소 육수의 경우 직접 만들기 번거로운 재료에 속하지만, 시중에서 고체 육수 블록이나 개별 포장으로 판매되는 육수 등을 쉽게 구할 수 있으니 이를 활용해도 무방하다.
먼저 토마토와 양파, 피망, 허브를 올리브 오일에 살짝 볶는다. 재료들이 적당히 익으면 한꺼번에 블렌더에 넣고 떠먹기 좋도록 갈아준다. 블렌딩이 끝나면 채소 육수와 함께 부어서 끓이도록 하고, 마늘을 넣어서 맛을 잡으면 된다.
이렇게 만든 수프는 냉장이나 냉동보관이 가능하다. 조리법이 간단하므로 컨디션이 좋을 때 만들어서 냉동보관해두면 아프거나 기운이 없을 때 간단하게 먹기 좋다.
어떤 면에서 도움이 되나
토마토는 비타민 C의 함량이 매우 높은 식재료로 알려져 있다. 토마토 1개만 가지고도 하루 권장 섭취량의 약 20% 가까이를 채울 수 있을 정도다. 게다가 비타민 C는 대표적인 항산화 성분으로, 면역력을 강화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양파와 마늘은 기본 양념으로 흔히 쓰이는 재료이면서, 항염 및 항바이러스 효과가 있다. 양파와 마늘을 활용한 요리를 꾸준히 섭취하면 평소 면역력을 강화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면역력이 저하됐을 때 보다 빠른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채소 육수는 비타민과 무기질을 보충해 줌으로써 회복을 돕는 좋은 재료다. 냉장고에 남는 자투리 채소들을 이용해 만드는 것이 가장 건강하고 좋은 방법이지만, 최근에는 시중에 나오는 제품 중에도 무난한 것들이 여럿 있기 때문에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할 수 있다.
영양가를 높이기 위한 추가 재료
위와 같이 간단한 재료와 조리법으로도 충분히 괜찮지만, 몇 가지 추가 재료를 통해 영양가를 더하는 것도 가능하다. 처음 재료를 볶을 때 시금치나 케일 같은 녹색잎 채소를 함께 넣으면 비타민 A와 철분까지 보충할 수 있다. 이들 역시 면역력 강화와 에너지 공급에 탁월한 재료이며, 토마토의 진한 맛 덕분에 특유의 쌉싸름한 맛은 가려질 가능성이 높다.
렌틸콩이나 병아리콩을 불려뒀다가 블렌딩할 때 추가하면 식물성 단백질과 섬유질도 보충할 수 있다. 이는 적은 양으로도 포만감을 높이는 데 도움을 주며, 소화도 원활하게 만들어준다.
다만, 이 레시피는 어디까지나 ‘아프거나 힘이 없을 때’에 초점을 맞춘 간단한 조리법이라는 점에 유념해야 한다. 위와 같은 추가 재료는 보다 여유가 있을 때 고려할 수 있는 추가사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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