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일 국군의 날 깜짝 임시공휴일 지정에 학교 선생님들 분노 폭발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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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국군의 날’ 깜짝 휴일 지정

긴장감 흐르는 고3 교실 / 뉴스1

건군 76주년을 맞아 정부가 올해 국군의 날인 10월 1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했다. 개천절과 함께 징검다리 휴일이 늘자 반기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지만, 부정적 반응도 적지 않다.

특히 학교 현장에서는 갑작스러운 휴일에 중간고사 등의 일정이 어그러지며 불만이 터져 나왔다.

지난 3일 정부는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올해 국군의 날 임시공휴일 지정안을 상정해 심의·의결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이 6시간 반 만에 재가해 확정했다.

연차 사용이 비교적 자유로운 회사에 다니는 일부 직장인들은 “여행을 가겠다”며 임시공휴일 지정을 반겼지만, 이미 정해진 업무가 있어 출근해야 한다는 직장인들도 많았다.

“여행 가야지” vs “학사일정 다 꼬였다”

이에 일선 학교에서는 긴급회의를 여는 등 혼란을 빚고 있다. 시험, 행사 등 1년 치 학사 일정을 미리 짜놓는데 갑작스러운 임시공휴일 발표로 조정이 불가피해진 것이다.

특히 9월 말에서 10월 초에 중간고사를 보고, 10월 4일을 자율 휴업일로 정해놓은 학교가 상당수라 혼란이 커졌다. 10월엔 체험학습이나 수학여행 등을 계획했던 학교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학사 일정을 변경할 땐 학교 운영위원회를 열어야 하는데 갑작스럽게 일정을 변경하고 확정하는 게 쉽지 않다는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한 현직 교사는 “중간고사 일정을 바꾸면 학습 진도도 바뀌게 된다. 시험 기간 직전이라 진도 나가야 하는데 너무 조마조마하다”고 토로했다. 공공기관에서 근무하고 있다는 누리꾼은 “1일에 있던 행사, 교육, 강연 취소해야 할지 골치 아프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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