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도 사건 기사마다 ‘옹호’ 댓글… 알고 보니 가해자 부친
서울 은평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발생한 ‘일본도 살인 사건’ 가해자 부친이 관련 보도마다 가해자 옹호 댓글을 단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피해자 유족들은 사자 명예훼손으로 고소장을 제출한 상태다.
지난 4일 JTBC ‘뉴스룸’에 따르면 ‘일본도 살인 사건’의 당시 상황이 담긴 CCTV 영상이 공개된 후 해당 보도에는 황당한 댓글이 달렸다.
“범행동기가 국가 안위라면 상생의 차원에서 역지사지해 보자. 범행 동기가 사익이 아닌 공익이라면 국가는 망자에게 그에 상응한 보상을 해줘야 한다” 등의 내용이었다. ‘범행 동기가 공익적이라면 보상을 해줘야 한다’는 뜻이었다.
그런데 이 댓글을 작성한 인물은 바로 사건 가해자 백모씨의 아버지로, 그는 JTBC와의 통화에서도 “이거는 (아들이) 자기 자신을 던지고 대의를 위해서 했다”는 비슷한 취지의 말을 하기도 했다.
또 그는 “(아들이 말하길) 자기 일상의 모든 게 도청이 다 된다 이거야 몇 년 동안”이라며 ‘범행 동기가 공익적’이라는 주장을 뒷받침했다.
‘일본도 살인’ 유족 측 “가해자 신상정보 공개해야”
특히 백씨의 부친은 아들이 퇴사 후 3년 동안 은둔 생활에 가까운 재취업 준비를 하며 도청과 감시 등 망상 증세를 보였으나 정신질환이라 생각하지 않았다고 한다. 일본도를 산 것도 취업 준비를 하는 마음가짐이라고 생각했다는 것.
백씨 부친은 현재도 피해자 유족과 같은 아파트에 살고 있다. 피해자 유족은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이에 유족 측은 경찰에 신변 보호를 요청하는 한편 사자 명예훼손 혐의로 백씨 부친에 대한 고소장을 경찰에 제출했다.
앞서 ‘일본도 살해 사건’은 지난 7월 29일 오후 11시 22분께 은평구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했다. 당시 가해자는 집 앞에 담배를 피우러 나온 김씨에게 다가가 일본도를 휘둘렀다.
어깨를 베인 김씨가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경비초소로 달려가자 가해자는 김씨를 따라가 계속 흉기를 휘둘렀고 결국 김씨는 사망했다. 범행 후 가해자는 태연하게 집에서 옷을 갈아입고 있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 조사에서 가해자는 중국 스파이를 처단하기 위함이었다거나 김씨가 자기를 미행한다고 생각했다는 등의 진술을 했다. 그러나 CCTV에는 일본도를 넣은 골프 가방을 들고 있다 김씨가 나오자 범행을 저지르는 모습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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