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쓰러져 119 실려 간 주인… 현관문 열렸는데도 끝까지 집에 남아 기다린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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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 떠난 집에서 홀로 기다린 고양이 ‘미오’

YouTube '고양이탐정 : 원룸사는 고양이'

주인이 갑자기 119에 실려 갔는데도 반려묘 ‘미오’가 홀로 집에 남아 끝까지 주인을 기다렸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8일 유튜브 채널 ‘고양이 탐정:원룸사는 고양이’ 채널에는 ‘고양이 주인이 의식을 잃고 119에 급히 실려 갔는데’라는 제목의 사연이 전해졌다. 

영상에 따르면 사건은 5일 전에 발생했다. 제보자 A씨는 “조카가 지난주 목요일(5일 전) 갑자기 쓰러졌다”며 “119가 출동해서 문이 다 열리고 그래서 고양이가 놀라서 탈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러 사람들이 문을 강제 개방하고 들어온 상황이라서 바깥 문까지 다 오픈 되어버렸다”며 “그래서 고양이가 없어져 버렸다”고 밝혔다.

A씨 조카는 평소 가족처럼 키웠던 고양이 ‘미오’가 없어졌다는 소식에 의식을 회복하자마자 “집에 가겠다” 했다고. 그러나 건강이 여전히 좋지 않아 병원을 떠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에 이모인 A씨가 직접 고양이 탐정에게 미오를 찾아줄 것을 부탁했다. 사연을 접수한 고양이 탐정이 집을 찾았을 때는 현관이 강제 개방된 채로 열려 있는 상태였다. 

그는 곧바로 집 계단과 옥상 등에 물건이 켜켜이 쌓여 있는 곳을 뒤지기 시작했다. 이때 옥상으로 가는 복도에서 고양이 족적과 미오의 것으로 추정되는 털이 발견됐다.

YouTube '고양이탐정 : 원룸사는 고양이'

냉장고 위 작은 비닐에서 발견 돼

바깥으로 나갔을 확률이 커지는 상황. 탐정은 “어우 제발 나가지 마라. 제발” 이라며 더욱 간절하게 미오를 찾았지만 보이지 않았다.

탐정은 혹시나 하는 마음에 집 내부에 숨을 공간을 모두 살펴보기로 했다. 방과 화장실을 샅샅이 뒤져도 나오지 않던 미오는 뜻밖의 공간에서 발견됐다.

바로 냉장고 위에 있던 작은 비닐봉지 안. 놀란 마음에 열린 문으로 나갔던 미오는 얼마 지나지 않아 집으로 돌아온 것으로 추정된다. 

YouTube '고양이탐정 : 원룸사는 고양이'

뒤집은 하트 모양의 코를 가진 미오는 영문도 모른 채 홀로 묵묵히 주인을 기다리고 있었다. 미오를 찾았다는 소식을 들은 A씨는 “어머! 어떻게 찾으셨냐!”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탐정은 5일 동안 굶주린 미오가 먹을 식량을 두고 에어컨을 약하게 가동한 채로 집을 나섰다. 

그러면서 집을 떠나지 않은 영특한 미오에게 “조금만 기다려. 형 올 거야”라며 “형아 오면 행복하게 살아”라는 말을 남기고 떠났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대견하다”, “조카분도 얼마나 걱정됐을까”, “진짜 가족이었나보다”, “영특하고 의리 있는 고양이다”, “하염없이 기다린 미오가 얼마나 두려웠을까”, “눈물 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YouTube ‘고양이탐정 : 원룸사는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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