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만에 나타난 ‘도박꾼’ 친모 혼주석에 앉히겠다는 아들… ‘건물주’ 새엄마의 단호박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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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아침에 시모가 둘이 됐다” 30대 예비신부의 호소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결혼을 준비 중인 한 여성이 예비 남편의 친모가 15년 만에 나타나 황당한 요구를 했다고 토로했다.

지난 9일 JTBC ‘사건반장’에는 다음 달 결혼식을 앞두고 한창 준비 중인 30대 여성 A씨의 사연이 전해졌다. 

결혼에 앞서 예비 남편 B씨는 “중학생 때 부모님이 이혼하셨고 아버지가 재혼해서 새어머니와 산다”고 고백했다. 번화가에 있는 건물을 소유한 새어머니는 B씨에게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학창 시절 학비는 물론 유학까지 보내줬고 성인이 되자 자동차까지 사줬다고. 새어머니는 A씨 부부의 신혼여행비와 신혼집도 마련해줬다.

이에 A씨는 B씨의 가정사에 개의치 않아 했다. 그러나 며칠 뒤 15년 전 B씨 아버지와 이혼한 뒤 홀로 지내던 친모에게서 전화가 걸려 왔다.

친모는 “집에 강도가 들이닥치는 바람에 병원에 입원했다”며 “아들 생각이 나 연락했다”고 말했다. 

B씨는 친모의 초췌한 모습에 크게 놀랐고 A씨에게 “범죄 현장에 친모를 다시 보낼 수 없다”며 “신혼집에서 잠시만 같이 지내자. 부모님께는 이야기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다.

A씨는 B씨의 제안을 받아들이기는 했으나 B씨가 말해준 친모의 이혼 이유가 떠올라 찝찝한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B씨의 친모는 도박에 빠져 살았고 도박비를 마련하기 위해 유흥업소 근무까지 하다 결국 이혼당한 것이었다.

친모 “다이아 목걸이면 된다… 신혼집서 살자”

이후에도 도박을 끊지 못했으며 사기로 교도소까지 다녀왔다고 한다. 아니나 다를까 얼마 뒤 남편 친모는 A씨에게 비밀리에 둘만의 만남을 요청했다.

그러고는 예물로 다이아 목걸이를 요구했으며 현재 신혼집에 자신과 아들, A씨가 함께 살 것을 요구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남편까지 거들었다. B씨는 “혼주석에 친엄마를 앉히고 싶다”며 “새엄마랑 친하니까 네가 설득해라”고 황당한 요구를 했다.

A씨가 “절대 못 한다”며 완강히 거절하자 B씨는 직접 부모님 앞에서 “혼주석에 새어머니가 아닌 친모를 앉히겠다”며 폭탄선언을 내놨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충격을 받은 시아버지는 크게 분노했고 새어머니는 “네 뜻대로 하라”면서도 “내가 지원해 준 신혼집과 신혼여행비 등은 모두 되돌려 받고 앞으로도 모든 지원을 끊겠다”고 단호하게 대응했다.

A씨는 “하루아침에 시모가 둘이 됐다”며 “남편의 뜻이 가장 중요해 보이긴 하는데 대체 혼주석에 누구를 앉혀야 되냐”고 누리꾼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대부분 B씨를 이해하기 힘들다고 반응했다. 댓글에는 “시어머니 두 분 모시기 싫으면 도망쳐라”, “제발 과감하게 손절해라”, “쎄하다”, “배은망덕하다”, “남편이 상황 파악 못 한다” 등의 반응이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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