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낚싯배 뒤덮은 수만 마리 잠자리떼
제주도 앞바다에 사람 몸을 덮을 만큼 많은 잠자리 떼가 몰려들어 고기잡이를 방해하고 있다. 기록적인 폭염 탓일 가능성이 제기되지만 정확한 원인은 나오지 않았다.
지난 10일 JIBS 제주방송은 지난 8일 새벽 제주도 김녕 앞바다 상황을 보도했다. 이곳에서 조업하던 낚싯배 영상을 보면 화면이 흐릿하게 보일 정도의 잠자리 떼가 날아들었다.
잠자리 무리는 순식간에 집어등을 밝힌 낚싯대에 몰려들었다.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잠자리 떼가 배를 덮치면서 발 디딜 틈도 없을 정도였다.
선장은 “바람이 없는 날에는 (원래) 벌레들이 꼬이는 편”이라며 “이렇게 많은 건 처음 봤다. 진짜 수천, 수만 마리가 막 몰려든다“고 말했다. 잠자리들은 얼굴에도 달라붙는 탓에 낚시를 제대로 못 할 정도라고 한다.
“태어나 처음 봐”… 베테랑 선장도 놀랐다
이 잠자리들은 아열대성 된장잠자리로 확인됐다. 보통 장마가 지난 7월 중순에 가장 많고, 추위에 약해 가을철엔 남쪽 지방으로 내려가고 국내에선 겨울을 나지 못한다.
그런데 최근 이상 고온 현장으로 9월인 지금까지도 제주도에 머무는 것으로 추정된다. 고온다습한 기온은 잠자리가 활동하기에 적합한 환경이다.
올해 제주 지역에서 발생한 유례없는 폭염의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되지만 정확한 원인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올여름 제주에는 밤낮없는 무더위가 이어지며 누적 열대야 일수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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