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지기 친구의 갑작스러운 고백
20년지기 친구에게 고백을 받았다는 예비 신랑의 사연이 눈길을 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다음 달 결혼인데 20년지기 친구가 저를 좋아한답니다’라는 제목으로 예비 신랑 A씨의 글이 올라왔다.
A씨는 최근 친구들과 청첩장 모임을 가졌다. 오래된 친구들이 모여 청첩장을 돌리고, 술자리에서 이런저런 대화를 나눴다.
모임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20년지기 친구에게 전화가 왔다. 친구는 “지금이 아니면 평생 후회할 거 같아서… 사실은 학창 시절부터 너를 계속 좋아해 왔다”고 고백했다.
그는 “결혼 직전에 이런 말 해서 미안하지만 내 감정은 한번 털어놓고 싶었다”며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지금까지 별 낌새를 느끼지 못했던 A씨는 20년지기의 지난 행동을 되돌아보며, 그의 말이 사실임을 직감했다.
문제는 그 친구가 A씨와 같은 남자라는 사실이다.
“평생지기 친구를 잃어 씁쓸”
A씨는 “저는 살면서 남자한테 고백 받아본 것도 처음이라 기분이 영 찝찝하고 안 좋았다. 무엇보다 친구와 대략 20년 동안의 우정, 추억이 한순간에 더럽혀진 기분이었다”고 했다.
이어 “배신감 같은 것도 느꼈다. 나는 우정이었지만, 그 친구는 나한테 애정을 느꼈을 테니까. 별 이상한 걸로 고민을 하니 내 자신도 하찮게 느껴진다”고 했다.
여자친구는 A씨의 마음을 온전히 이해하지 못하는 듯하다. A씨가 이 사실을 여자친구에게 털어 놓았으나 여자친구는 “남자한테 인기 많네”라며 놀렸다고 한다.
A씨는 “이렇게 된 이상 앞으로 저를 남자로 볼 거고, 저는 더 이상 친구를 편하게 대할 수가 없다. 이렇게 어이없는 이유로 평생지기 친구를 잃어야 된다는 게 씁쓸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동창들한테 뭐라고 말해야 될지 고민입니다. 그냥 싸워서 손절했다고 하면 믿으려나요?”라며 누리꾼들의 의견을 물었다.
해당 사연에 누리꾼들은 “20년 동안 충분히 고백할 시간이 있었을 텐데 결혼한다니까 테러. 너무 이기적이다” , “고민하지 말고 결혼만 바라봐라”, “여자친구와 앞날을 위해서라도 손절해라” 등의 반응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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