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떠난 딸 위해… 4층짜리 건물 통째로 기부하게 된 대전의 한 건물주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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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산인 4층 건물 기부한 이미란씨…2005년에 딸 잃어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2005년, 불의의 사고로 경찰대학교에 다니던 딸을 잃은 어머니. 큰 슬픔을 겪은 어머니는 뜻밖의 방법으로 딸의 넋을 기린다.

지난 18일 대전 중구는 한 주민이 평생 모은 전 재산인 4층 건물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그 주인공은 문화 1동에 사는 이미란(68) 씨로, 세상을 떠난 딸의 뜻을 기리기 위해 기부를 결정했다고 한다. 이씨는 해당 건물을 청년과 어르신들을 위한 공간으로 사용해 달라는 뜻을 밝혔다.

이씨는 또한 60대 후반의 나이에도 우송대 컴퓨터 소프트웨어 학과에서 학구열을 불태우고 있다고 한다.

대전 중구청 “지역 청년과 어르신들 위한 공간으로 조성할 것”

이번 기부채납은 민선 8기 출범 이후 첫 번째 사례라 의미를 더한다. 중구는 공유재산 심의회를 열고 소유권 이전등기를 마무리 한다는 계획이다.

기부자의 뜻에 따라 기부 건물을 활용해 청년희망 지원공간과 소외된 어르신들의 휴식 공간으로 조성해 다양한 문화 힐링공간으로 활용해 나갈 예정이다.

김제선 구청장은 “여사님께서 지역사랑 기부문화 동참과 확산을 몸소 실천해 주시고 평생 일구신 소중한 자산을 아낌없이 기부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큰 뜻과 의미를 받들어 지역 청년들과 어르신들을 위한 소중한 공간으로 조성해 따뜻한 나눔이 살아 숨쉬는 기분좋은 중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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