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처리 늦는 신입… 타자 ‘40타’ 나와 출근해서 늘 타자연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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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보드 느리게 치는 신입사원… 타자연습 시켜봤더니 ’40타’ 나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서울 강남구 한 회사에서 근무하고 있는 30대 직장인 남성 A씨는 최근 회사에 새로 입사한 신입사원을 후임으로 받게 됐다.

며칠 동안 신입사원에게 기초적인 회사 업무를 모두 알려준 A씨는 본격적으로 업무를 이행하는 신입사원에게 무언가 이상함을 느끼기 시작했다.

A씨가 신입사원에게 지시한 업무는 가장 기초적인 문서 작성으로, 어려울 것 하나 없었지만 A씨가 예상한 시간보다 일처리 속도가 많이 늦었기 때문이다.

자신이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에서 신입사원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아닐까, 조바심을 느낀 A씨는 조심스레 신입사원의 곁으로 다가갔다.

이후 A씨의 눈 앞에 펼쳐진 신입사원의 모습은 가히 충격적이었다. 신입사원은 독수리 타법으로 키보드 자판 하나하나를 찾아가며 텍스트를 입력하고 있었고, 그가 30분 동안 입력한 텍스트양은 한글 문서 기준 10줄이 채 안 됐다.

키보드를 너무 느리게 입력하는 신입사원의 모습을 두 눈으로 보고도 믿기 힘들었다는 A씨는 “하던 업무 그대로 정지시키고, 한컴타자연습을 시켜봤는데 40타(1분 기준)가 나온다”며 토로했다.

A씨에 따르면 대부분의 업무를 컴퓨터로 진행하는 A씨의 회사에서, 키보드 자판 입력이 되지 않는 신입직원은 업무에 투입되는 대신 한컴타자연습을 하게 됐다.

PC보다 모바일 기기에 익숙한 젊은 세대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는 “회사 와서 인수인계 받고, 업무 내용 설명 듣는 대신 한컴타자연습 하고 돈 받아 가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이는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사연을 각색한 것이다. 작성자는 PC보다 스마트폰과 같은 모바일 기기에 익숙해진 젊은 세대가 키보드 입력이 익숙하지 않아 벌어진 이슈에 황당함을 표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연습해 오라고 시켜야지 회사에서 연습을 하고 있다”, “주작 같겠지만 요즘 애들 진짜 타자 못 친다”, “나도 독수리타법이긴 한데 저정돈 아니다”, “한컴 타자 초딩 때 마스터 해야하는 거 아니였냐”, “스마트폰 키보드도 대부분 쿼티일 텐데 저렇게까지 느릴 일이냐” 등 충격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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