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울음소리 들려 나가봤더니”… ‘비닐봉지’에 담겨 있던 4마리의 새끼 고양이
누군가 4마리의 새끼 고양이를 비닐봉지에 넣어 유기했다. 고양이들이 눈도 뜨지 못했을 만큼 어려 누리꾼들의 공분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23일 자동차 전문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누가 우리 건물 계단 아래에 새끼 고양이 버리고 갔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서울 구로구 고척동에 있는 건물인데, 누가 비닐봉지 안에 새끼 고양이 4마리를 넣어서 버리고 갔다”고 운을 뗐다.
그는 “오전부터 고양이들이 우는 소리가 들려서 뭔가 하고 보니 이런 상황이었고, 새끼 고양이들이 바들바들 떨고 있길래 박스 안에 넣고 시트 깔아두긴 했다”며 고양이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 한 장을 함께 공개했다.
길어야 생후 1주일 정도로 추정되는 4마리의 새끼 고양이
그가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형제로 추정되는 각양각색의 새끼 고양이 4마리가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서로 엉겨 붙어있는 모습이다.
아직 눈도 뜨지 못한 고양이들의 모습은 길어도 생후 1주일 정도밖에 안 돼 보인다.
작성자는 “(동물 유기는) 뉴스 같은 데서나 봤지, 우리 집에도 이렇게 해 놓을 줄은 상상도 못 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일단 분유 데워서 먹이기는 했는데, 날이 춥다 보니 고양이들이 괜찮을지 걱정된다. 도와달라”며 누리꾼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어떻게 생명을 비닐봉지에 넣어서 버릴 생각을 하는 건지 모르겠다”, “유기한 사람 꼭 천벌 받길 바란다”, “어미 고양이가 애타게 새끼 찾고 있을 생각 하니 안타깝다”, “끝까지 책임지지 못할 사람들은 동물 키우면 안 된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했다.
한편 기존 최대 300만 원 이하의 과태료 처분이 전부였던 ‘동물 유기’는 지난 2021년 동물보호법 개정으로 인해 최대 3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는 형사처벌 대상으로 변경됐다. 그러나 해마다 버려지는 반려동물의 수는 여전히 수천 마리에 달한다.
지난해 버려진 유기 동물의 수는 4천570마리였으며, 지난 20일까지 올해에만 3천139마리의 반려동물이 유실 및 유기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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