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사람 돕고 싶어 변호사 꿈꾸던 11세 신하율 양, 장기기증으로 5명 살리고 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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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가 되어 어려운 사람을 돕는 꿈을 꿔온 신하율 양

사진 제공=한국장기조직기증원

변호사가 되어 어려운 사람을 도와주는 사람이 되고 싶었던 11살 신하율 양이 장기기증으로 5명의 생명을 살리고 하늘의 별이 됐다.

25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 7월 31일 건양대학교병원에서 신하율(11세, 2013년 6월)양이 뇌사 장기기증으로 5명의 생명을 살리고 하늘의 천사가 되어 떠났다고 밝혔다.

신 양은 지난 7월 25일 갑작스럽게 속이 안 좋다며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상태가 되었다. 신 양은 뇌사장기기증으로 심장, 폐장, 간장, 신장(좌, 우)을 기증해 5명의 생명을 살렸다.

하율 양의 어머니는 아직 어린 딸이 갑작스럽게 떠나보내게 되는 것을 믿을 수 없었고, 어디서든 몸의 일부라도 살리고 싶은 마음으로 기증에 동의했다. 심성이 착한 하율이의 장기를 이식받은 수혜자가 하율이의 몫까지 선한 마음으로 건강하고 잘 지내줬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전했다.

어린 나이의 딸이 어딘가라도 살아 숨 쉬길 원해 기증 결심

충청북도 충주에서 외동딸로 태어난 신 양은 활발하고 배려심이 많았으며 작은 것이라도 함께 나누는 것을 좋아하는 마음씨가 착한 아이였다고 한다.

올해 1월 여수로 이사를 하여 펜션 운영을 시작하는 어머니를 위해 어릴 적부터 모아두었던 용돈을 드리는 착한 마음씨를 가졌고, 책 읽기와 만들기를 좋아하며 커서는 변호사가 되어 어려운 사람을 도와주는 사람이 되고자 했다.

신 씨의 어머니 정미영 씨는 “우리 하율이, 먹을 거 하나도 엄마 입부터 넣어주던 착한 아인데, 누구에게로 갔는지는 모르지만 선한 마음으로 건강하게 잘 지냈으면 좋겠어요. 하율아, 하늘에서도 엄마 생각 많이 해주고 엄마 딸로 태어나줘서 너무나 고맙고 너무나 사랑해”라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이삼열 원장은 “11살의 어린아이를 떠나보내는 슬픔 속에서도 누군가를 살리는 따뜻함을 보여주신 기증자 유가족과 생명나눔을 실천한 기증자에게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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