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해나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다가 응급실을 찾은 사람의 수가 충격을 안겼다.
지난해 위와 같은 이유로 응급실에 방문한 사람은 3만 9000명에 달한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장종태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응급실을 찾은 자해·극단적 선택 시도자 수는 2020년 3만 4313명에서 지난해 3만 8833명으로 늘었다.
장 의원은 “자해·극단적 선택 시도로 응급실에 실려 오는 환자 수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며, 응급실 기반 극단적 선택 시도자 사후관리사업이 의미 있는 효과를 보이는 만큼 의료기관의 참여를 독려하고 국가적 투자도 확대하여 해당 사업이 더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라면서 심각한 실태를 전했다.
응급실 한 곳당 평균 환자 수도 2020년 205.5명에서 지난해 216.9명으로 증가했다.
자해·극단적 선택으로 응급실에 실려와 사망한 환자 수는 2020년 1413명에서 지난해 1679명으로 18.8% 증가했다.
이렇게 병원으로 이송됐다가 사망한 비율은 4.3%다.
극단적 선택 시도자는 일반인 대비 극단적 선택 위험이 20~30배 이상 높아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복지부는 응급실에 방문한 극단적 선택 시도자를 대상으로 지역사회 내 유관기관을 연계해 정신건강의학적 치료 등을 제공하는 ‘응급실 기반 자살 시도자 사후관리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 사업에 참여한 자해·극단적 선택 시도자 중 사후관리에 등록한 환자는 2020년 1만1593명에서 지난해 1만7580명으로 51.6% 증가했다.
4회차까지 꾸준히 관리받는 환자는 2020년 8172명에서 지난해 1만3790명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내원 자해·극단적 선택 시도자 중 지역의 정신건강복지센터, 자살예방센터 등으로 연계된 환자도 3221명에서 5259명으로 63.3% 증가했다.
응급실 기반 극단적 선택 시도자 사후관리사업에 참여하는 인원이 늘어나는 데도 불구하고, 사업 수행기관은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올해 응급실 기반 극단적 선택 시도자 사후관리사업 수행기관 목표를 93곳으로 설정했으나 이달 기준 88곳만이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 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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