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을 못 먹어 흙 파먹고 있던 품종묘…마음이 무너집니다” [함께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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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기를 참지 못해 흙까지 파먹고 있다는 유기묘가 평생 가족을 찾고 있다.

제보자가 찍은 유기묘 영상 캡처 / 페이스북 ‘사지말고 입양 하세요’

지난 23일 페이스북 ‘사지말고 입양 하세요’ 페이지에 한 유기묘의 사연이 올라왔다.

이 유기묘는 최근 보호자에게 버려진 것으로 추정된다. 제보자는 그 이유로 이 유기묘가 사람이나 차에 대한 경계심이 전혀 없고 오히려 애교를 부리는 점을 들었다.

제보자는 “여느 길고양이와 달리 차나 사람이 지나다녀도 그냥 길 가운데 앉아 있고 살갑게 다가와서 애교를 부렸다. 고양이를 잘 모르는 아주머니, 아저씨께서도 그런 모습이 낯설고 신기했는지 저보고 ‘키우는 고양이냐’ 물어보시더라. 누가 봐도 집에서 키우던 고양이 같아 보였을 거다”라고 말했다.

그는 “(길고양이들) 밥 주는 할머니 말씀으로는 그저께(21일) 폭우 오던 날 처음 나타났다고 한다. 비를 쫄딱 맞고 있어서 밥을 줬더니 허겁지겁 엄청 많이 먹었다더라”라고 했다.

흙을 파먹고 있는 유기묘 / 페이스북 ‘사지말고 입양 하세요’

이어 “그러고는 이틀 안 보였다는데 그동안 굶은 모양인지 흙을 먹고 있었다. (이 유기묘를) 찾는 글이 보이지 않아서 아마 버려진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며칠 좀 굶어서 배가 홀쭉하다. 할머니 말씀으로는 폭우 오던 날에는 털이 깨끗한 하얀색이었는데 며칠 길 생활하며 꼬질꼬질해졌다. 다른 길고양이들한테도 몇 대 맞은 것 같다. 몸 군데군데 상처가 좀 있다”라고 덧붙였다.

페이스북 ‘사지말고 입양 하세요’

이 유기묘는 스코티쉬 폴드 수컷이다. 중성화 수술은 아직 받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걸음걸이가 부자연스러워 유전병이 의심된다.

실제로 제보자가 첨부한 영상 속에서 유기묘는 차가 바로 옆으로 지나가도 멀뚱히 앉아 있거나 제보자에게 다가와 애교를 부렸다. 허기를 참을 수 없었는지 흙을 파먹기도 해 많은 네티즌을 안타깝게 했다.

[함께할개] 위키트리는 유기견·유기묘 보호소 등에서 안락사 위기에 놓인 유기 동물들이 새로운 가족을 만날 수 있도록 유기 동물 소개 코너 ‘함께할개’를 운영합니다. 소중한 생명을 살리기 위한 캠페인에 함께해 주세요. 제보 qllk338r@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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