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폭행당해 숨지는 광경 모두 목격한 6살 딸… 밤마다 하는 ‘이 행동’에 아빠 오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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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마시다 시비 붙은 지인 여성 폭행해 숨지게 한 남성…6살 딸, 폭행 장면 모두 봤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술을 마시던 중 시비가 붙어 폭력을 행사하다 끝내 지인 여성을 숨지게 한 30대 남성이 검찰에 송치됐다.

그런 가운데 당시 엄마가 폭행을 당하고 끝내 숨지는 광경을 딸이 모두 지켜봤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5일 대구남부경찰서는 전날 ‘상해치사’ 혐의로 체포된 30대 남성 A씨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6일 오전 6시께 대구시 남구의 한 빌라에서 30대 여성 B씨를 마구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두 사람은 평소 알고 지내던 지인 사이였다. 이날 새벽 다른 지인들과 함께 술을 마셨고, 휴대전화 관련 문제로 시비가 붙어 A씨가 B씨를 한 차례 폭행했다.

같이 있던 지인들이 A씨를 만류했고, B씨는 집으로 귀가했다. 그렇게 상황이 일단락되는 듯했으나 분을 삭이지 못한 A씨가 B씨의 집으로 쫓아가 또다시 얼굴과 복부 등을 마구 폭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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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씨는 결국 폭행을 이기지 못하고 쓰러졌다. A씨는 직접 119에 신고했고, 구조대가 긴급 출동해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피해자는 회복하지 못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부검 결과 B씨의 사인은 부러진 갈비뼈로 인한 장기 내 출혈이었다. 경찰 조사 결과, 당시 B씨가 폭행당하던 현장에는 B씨의 6살 딸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피해자의 남편 C씨는 27일 보배드림에 “아직 60개월도 되지 않은 아이는 엄마가 폭행을 당해 잔인하게 살해당하는 모습까지 보게 돼 밤마다 악몽을 꾸는지 울면서 일어나 엄마를 찾는다”라며 “엄마의 죽음에 대해 뭐라고 설명해야 할지 이해시켜야 할지 한참을 망설이다가 저도 같이 눈물만 흘리고 만다”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C씨는 “아이 엄마가 가해자에게 울면서 빌면서 살려달라고 했는데, 아이가 이걸 따라 한다”라며 “아내를 지켜주지 못해 죄스럽고 아이에게 그런 모습을 보게 하고 기억하게 하여 한이 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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