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분 뒤에 한 번 더 전화해줘”… 잠 많은 남친의 ‘모닝콜’ 부탁에 진절머리 난 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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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콜’ 부탁해 놓고 안 일어나는 남자친구… 분노 폭발한 여친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MBC '운빨 로맨스'

모닝콜을 부탁해 놓고 전화를 재깍재깍 받지 않는 남자친구에게 불만이 쌓여가고 있던 여성이 참다못해 분노를 터뜨렸다.

27일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남자친구 모닝콜 너무 짜증난다” 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평소 잠이 많은 남자친구로부터 전화를 걸어 상대방을 깨워주는 ‘모닝콜’을 부탁받았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해달라고 해서 해주면 (전화를) 재깍재깍 받지도 않고, 전화 받으면 한다는 말이 10~20분만 더 잘 테니까 그때 또 전화해달라는 말이다”라고 덧붙여 말했다.

“연애를 하는건지 육아를 하는건지 모르겠다”

A씨에 따르면 오전 9시에 출근을 하는 A씨는 오후 3시에 출근하는 남자친구를 깨우기 위해 업무 중 짬을 내서 그에게 모닝콜을 해 줬다.

그는 “일하다 잠깐 거는 거라 얘만 신경 쓰고 있을 수도 없는데, 전화를 해도 안 깨는 애가 알람으로 깰 리가 없으니, 전화를 안 할 수도 없다”며 “하루는 폰 충전도 안 시켜놔서 전화기가 꺼져있었는데 얘가 못 일어나서 지각하는 건 아닌지 내가 다 전전긍긍했다”고 토로했다.

A씨는 남자친구의 이러한 행동이 반복될 때마다 자신이 ‘연애’를 하는 건지 ‘육아’를 하는 건지 헷갈릴 지경에 이르렀지만, 남자친구가 비몽사몽한 목소리로 일어났다고 하는 걸 듣고 있으면 귀엽다는 생각이 들어 금세 마음이 풀렸다고 했다.

문제는 최근 회식을 하고 술에 취한 채 잠이 든 A씨의 남자친구가 A씨의 전화를 20번 넘게 받지 못하면서 생겨났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A씨는 “가뜩이나 못 일어나는 애가 술기운까지 합세해서 전화를 20통 넘게 해도 안 받더라”고 하소연했다.

이어 “정확히 스물세 번째 전화에 통화가 연결되길래 그동안 참아왔던 분노를 쏟아내면서 잔소리했더니 ‘끊어’라는 외마디를 남기고 전화를 끊더라”고 말했다.

자신의 잔소리를 들은 남자친구가 기분 상한 티를 팍팍 내는 것에 황당함을 느꼈다는 A씨는 “진짜 짜증 난다. 남자친구 이런 버릇 어떻게 고치냐”며 누리꾼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못 일어나는 건 없다. 안 일어나는 거다”, “사람 고쳐 쓰는 거 아니다”, “모닝콜을 해줘야 회사를 가는 그런 책임감을 어떻게 믿고 평생 지내냐”, “읽기만 했는데 답답해서 암 걸릴 지경”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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