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투병 중인 소년 팬 찾아가 격려한 ‘데드풀’ 라이언 레이놀즈
‘데드풀’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배우 라이언 레이놀즈의 특별한 팬 서비스가 화제다.
지난 23일(현지 시간) 미국 연예 매체 피플에 따르면 최근 라이언 레이놀즈(Ryan Reynolds, 47)는 암 투병 중인 8살 소년 내쉬(Nash)에게 마법 같은 순간을 선물했다.
지난 20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 위치한 매스 제너럴 어린이 병원(Mass General for Children)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는 라이언 레이놀즈가 병원에 방문해 내쉬를 만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올라왔다.
내쉬는 횡문근육종이라는 희귀암을 앓고 있다. 횡문근육종은 근육에 생기는 암으로, 우리 몸의 어느 부위에서든 발생할 수 있는 종양이다. 주로 소아청소년기에 발병하지만, 드물게 성인에게도 발생한다.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희귀암으로 수술을 통해 종양의 광범위 절제를 시도하거나 항암화학요법, 방사선 치료를 시행한다.
레이놀즈는 이날 선물이 가득 담긴 가방을 들고 내쉬 몰래 병실을 찾았다.
“내쉬 안녕”이라는 인사와 함께 병실에 들어오는 레이놀즈의 모습에 내쉬는 깜짝 놀라 말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악수 후 두 사람은 데드풀 마스크를 따서 만든 내쉬의 방사선 치료 마스크를 보며 이야기를 나눴다.
레이놀즈는 내쉬에게 자신이 식키즈 재단(SickKids Foundation)에서 하는 일에 대해 말해줬다.
그리고 “네가 겪는 모든 일은 8살 아이가 짊어지기에는 너무 큰 이야. 그걸 네가 알았으면 해. 너는 정말 용감한 아이야”라며 힘든 치료를 견디는 내쉬의 강인함을 칭찬했다.
포옹을 나눈 후 레이놀즈는 ‘데드풀과 울버린’에 함께 출연했던 절친 휴 잭맨(Hugh Jackman, 55)에게 영상통화를 걸어 내쉬를 소개했다.
평소 가장 좋아하던 두 스타를 만난 내쉬는 이날 너무나 행복해했다고.
“라이언 레이놀즈, DM 보냈더니 만나고 싶다고 연락해”
내쉬의 엄마 앤지 포이러(Angie Poirer)는 “이 순간이 정말 좋았다”며 휴 잭맨과 영상통화를 하는 내쉬의 모습을 공개했다.
그는 “오늘은 동화 같은 날이었다. 재미있는 사실은 라이언 레이놀즈와 나는 수년간 엑스에서 서로를 팔로우해왔다. 그에게 내쉬의 맞춤형 ‘데드풀’ 방사선 마스크 사진을 보냈더니 만나고 싶다고 답장이 왔다”라고 밝혔다.
이어 “레이놀즈는 내쉬를 위해 깜짝선물을 준비해 줬다. 이런 추억을 만들어줘서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레이놀즈는 “내쉬, 너는 최고야. 사랑해 친구”라는 답글을 남기기도 했다.
한편 레이놀즈는 지난 2018년 2년 전 암으로 세상을 떠난 13살 소년을 추모하는 글을 올려 많은 이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그는 자신의 팬이라는 소년을 위해 ‘데드풀’이 개봉하기 전 영화 러프컷을 보여줬다고.
레이놀즈는 “코너는 ‘데드풀’을 관람한 첫 번째 관객이었다. 코너를 놀라게 해주기 위해 ‘데드풀’ 러프컷을 들고 왔었다. 아직 지우지 않은 와이어가 있었고, 그린 스크린도 있었다. 코너는 이를 염두에 두지 않더라. 웨이드 윌슨(데드풀)이 된 것이 행운이었다”며 “다음에 보자, 부바(코너의 애칭)”라고 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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