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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에 이어… 항공업계가 빙긋 웃는 이유, 바로 여기에 있다

항공업계가 추석연휴에 이어 이달 말부터 다음 달 초까지 이어지는 징검다리 휴일로 인해 여행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추석 연휴에 이어 이달 말부터 다음달 초로 이어지는 징검다리 휴일로 항공업계가 특수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추석연휴를 앞둔 지난 1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해외로 향하는 여행객의 모습. / 뉴스1

28일부터 시작된 이번 징검다리 휴일은 다음달 6일까지 이어지며, 임시공휴일로 지정된 국군의 날(10월 1일)과 개천절(10월 3일)이 포함돼 있어 연차를 활용하면 최대 9일간 쉴 수 있다. 여기에 한글날(10월 9일)까지 포함하면, 최장 12일까지 쉴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이번 징검다리 휴일은 7월과 8월의 여름 성수기, 그리고 추석 연휴에 이어 또 다른 성수기로 자리 잡았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연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과 8월 동안 국내 공항에서 국제선을 이용한 승객 수는 출입국을 합산해 약 1569만 9000명이었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동기와 비교해 97% 수준으로, 사실상 정상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19.9% 증가한 수치다.

또 지난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인천공항을 찾은 이용객 수는 122만 명을 넘었다.

이처럼 추석 연휴와 징검다리 휴일 수요가 겹치면서 항공사들은 수익성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10월부터는 유류할증료가 내려가는 것도 긍정적인 요소로 분석된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진에어, 제주항공 등 주요 국내 항공사들은 일제히 10월 유류할증료를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국제선 유류할증료의 기준이 되는 싱가포르항공유(MOPS) 가격이 하락함에 따른 조치다.

유류할증료는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항공사의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본 운임에 추가로 부과되는 요금으로, 하락하게 되면 항공사들의 고정 비용을 줄일 수 있어 여행 수요 유지에 도움이 된다. 8월의 국제선 유류할증료 평균 MOPS는 갤런당 238.99센트였으나, 9월 225.05센트, 10월 209.50센트로 두 달 연속 하락했다.

한 예로 대한항공의 경우 내달 유류할증료는 일본 후쿠오카, 중국 칭다오 등 대권거리 499마일 미만 구간에서 1만 6800원에서 1만 2600원으로 4200원 낮아진다. 반면 뉴욕, 댈러스, 보스턴, 시카고, 워싱턴, 애틀랜타 등 장거리 노선은 12만3 200원에서 9만2400원으로 3만 800원 줄어든다.

아시아나항공도 대권거리 499마일 미만 구간에서 1만 7900원에서 1만 3400원으로 4500원 낮아지며, 5000마일 이상 노선은 7만 2200원으로 9월보다 2만9700원 하락한다. 저비용항공사들도 유류할증료를 인하할 예정이다.

항공사들은 이번 징검다리 휴일에 맞춰 동계 일정에 새로운 노선을 확장하고, 기존 노선을 증편해 여행 수요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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