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불확실한 걸 못 견디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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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 알에이치코리아

아리 크루글란스키는 ‘불확실한 걸 못 견디는 사람들’에서 불확실성과 관계 맺는 법에 대해 가르쳐준다.

우리 삶은 불확실성으로 뒤덮여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예측 불가한 국제 정세’, ‘불투명한 주가 전망’, ‘세계를 혼돈에 빠트린 팬데믹’… 사회, 경제, 정치적 근간이 흔들리는 가운데 우리는 무엇도 확신하기 어려운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미국의 저명한 사회심리학자 아리 크루글란스키는 이를 ‘종결 욕구’라는 개념으로 설명한다. 종결 욕구는 예측 불가능한 상황, 즉 불확실성을 서둘러 끝내려는 욕구다.

종결 욕구가 높은 사람은 불확실한 상황에서 두려움을 크게 느껴 질서와 규칙을 중시하는 한편 성급하게 결론지으려는 경향이 있으며, 종결 욕구가 낮은 사람은 다양한 관점을 받아들이는 데 능하지만 우유부단하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모든 것이 지나치면 문제가 되는 법. 저자는 유럽의 젊은 층에서 확산하고 있다는 네오나치즘이나 백인우월주의, 극단적인 세력의 활동을 지나친 종결 욕구의 결과로 본다. 실제로 수많은 역사적 사건의 주요 원인이 높은 종결 욕구 때문이라는 결과라는 연구도 있다.

그는 인간과 불확실성의 관계에 대한 본질을 파헤치기 위해 40년간 집요하게 연구하고 추적했다. 그 연구의 집대성인 이 책은 총 3부로 이루어져 있으며, 1부에서는 불확실성에 대한 인간의 반응과 차이가 나는 원인에 대해 살펴본다. 2부에서는 인간이 보인 불확실성에 대한 반응이 사회와 정치, 삶 전반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알아본다. 마지막으로 3부에서는 우리가 이러한 불확실성을 지혜롭게 다루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 태도와 마음가짐에 대한 지침을 가르쳐준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자신의 종결 욕구를 이해하는 것을 넘어서 인간의 행동과 사회 현상을 폭넓게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불확실성이 만연한 세상에서 두려움을 기회로 탈바꿈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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