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회사의 ‘매움주의’는 조심하세요”… 맵덕후들도 무릎꿇은 비타500 ‘레드 스파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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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출시된 광동제약 ‘비타500 RED CRAZY’… ‘맵부심’ 있는 사람도 울린 극강의 매운맛

Instagram 'kwangdong_official'

지난해 겨울 광동제약이 야심 차게 출시한 ‘비타500 RED CRAZY’의 후기가 뒤늦게 쏟아져 나오고 있다.

지난해 11월 30일 광동제약의 ‘이왜진 연구소’에서 개발한 ‘비타500 RED CRAZY’는 극강의 매운맛을 지닌 ‘세상에 없던 매운맛 비타민C’ 음료다.

이 제품은 ‘어린이와 노약자는 음용에 주의하라’는 경고문이 붙을 정도로 비타민 음료에서는 상상도 못 할 매운맛을 지녔다고 자부한다.

이를 강조하듯 패키지 디자인은 지난해 큰 인기를 끌었던 픽사의 애니메이션 ‘엘리멘탈’의 주인공이자 불의 원소인 ‘엠버’로 대표됐다.

광동제약

곳곳에 ‘매움주의’라는 문구가 적혀있고, 음료의 띠지 역시 평소의 비타500과 다른 붉은색으로 출시됐을 때 사람들은 이 녀석의 진가(?)를 눈치채야 했다.

최근 각종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매운 것을 잘 먹지 못하지만, ‘비타민 음료가 매워 봤자 얼마나 맵겠어~’라며 호기롭게 해당 음료를 먹은 누리꾼들의 ‘죽다 살아난 후기 글’이 뒤늦게 올라오고 있다.

지난 2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광동제약에서 나온 지옥의 비타500″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평소에 매운 거 잘 먹는 사람인데 먹지 마라. 비타민 보충하려다 위궤양 걸릴 맛이다”라며 “식품회사의 ‘매움주의’와 제약회사의 ‘매움주의’는 다른 의미라는 걸 깨달았다”고 말했다.

“상사 고문용이 확실”… 누리꾼들 후기 쏟아져

그는 “한 입 마시고 바로 헛기침이 나왔지만, 꾹 참고 한 병을 털어 넣었다가 고도주를 마실 때처럼 식도부터 위까지 내 장기의 위치를 잘 느낄 수 있었다”며 생생한 후기를 전했다.

이어 “음료수를 마신 내내 배가 쓰려 죽는 줄 알았다. 새벽까지 배 쓰라림에 시달리며 겨우 잠들었다”며 “웬만하면 먹지 마세요 소리 잘 안 하겠지만 이건 진짜 먹지말고, 정 먹겠다면 우유먼저 마시세요”라고 강조하며 글을 마무리했다.

A씨의 후기를 접한 누리꾼들은 “이 음료수 상사 고문용으로 만든 거라는 썰이 있다”, “진짜 왜 만든 걸까”, “궁금해서 먹어보고는 싶은데 후기 보니 무서워서 못 먹겠다”, “혼자 먹으면 고독사 위험이 있으니 친구랑 같이 먹어야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 같은 괴소문(?)이 퍼진 탓일까. 현재 광동제약의 온라인 쇼핑몰 ‘광동상회’에서는 ‘비타500 RED CRAZY’ 100ml 20병을 73% 할인된 4000원에 만나볼 수 있다. 제약회사의 ‘매움주의’를 몸소 경험해 보고 싶은 이들이라면 이참에 구매해 마셔 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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