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버핏 따라 투자한 남편 덕에 ‘억만장자’ 된 할머니… 대학에 1.3조 통 크게 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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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에 1조 3188억 원 쾌척한 억만장자 할머니

뉴욕타임스 

미국의 억만장자 데이비드 고츠먼의 아내 루스 고츠먼이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의과대학에 10억 달러(한화 약 1조 3188억 원)를 쾌척했다.

지난 1일 온라인 매체 ‘Teepr’ 등에 따르면 2022년 10월 96세의 나이로 숨진 데이비드 고츠먼은 생전 세계적인 투자가 워런 버핏의 절친이었다.

그는 투자회사 퍼스트 맨해튼을 운영하며 워런 버핏이 세운 복합기업 버크셔 해서웨이에 투자해 자산을 키웠다.

그렇게 부를 축적한 데이비드 고츠먼은 아내에게 어마어마한 유산을 남기고 사망했다. 고츠먼 여사는 “남편이 버크셔 해서웨이 주식을 남기고 옳다고 생각하는 것은 무엇이든 하라고 했다”고 회상했다.

“훌륭한 의사가 될 인재들이 부담 없이 진로를 정하길”

남편의 유산을 좋은 곳에 쓰기 위해 오랫동안 고심하던 고츠먼 여사는 아인슈타인 의대 학생들이 무료로 수업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1968년부터 이 학교에서 학습장애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심리학자로 일한 바 있다.

고츠먼 여사는 자신이 일했던 학교의 학생들이 대부분 졸업할 무렵 평균 20만 달러(한화 약 2억 6천만 원)의 빚을 진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연간 등록금만 5만 9천 달러(한화 약 7800만 원)에 달했기 때문.

이에 고츠먼 여사는 “훌륭한 의사가 될 인재가 많이 있지만 의대에 갈 생각조차 못하는 학생들이 많다. 그들이 부담 없이 진로를 정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기부 의사를 밝히며 10억 달러를 쾌척했다.

등록금 전액 면제 소식을 들은 학생들 / YouTube 'Albert Einstein College of Medicine'

대학 측은 거액의 기부금에 대한 감사 의미로 고츠먼이라는 이름을 의과대학에 붙일 것을 제안했지만 고츠먼 여사는 이를 원하지 않았다.

그는 “내가 이길 수 없는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라는 이름이 있지 않느냐”며 “우리는 이토록 대단한 이름을 가졌다. 그 이름은 어는 누구도 이길 수 없다”는 뜻을 전했다.

등록금 면제 소식을 들은 학생들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박수를 쏟아 냈으며 일부는 흥분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한편 아인슈타인 의대는 미국에서 학비를 없앤 2번째 의대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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