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 모유 수유가 소아 신증후군 발생률을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2일 아주대병원 소아청소년과 박평강 교수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자료를 이용해 2010~2018년 출생한 소아 170만명을 대상으로 생후 4~6개월 동안 시행되는 2차 영유아 건강검진 결과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8여년간을 추적 조사한 결과, 생후 6개월간 완전 모유 수유를 한 소아군의 경우 분유 수유 소아군에 비해 신증후군의 발생률이 약 20% 더 적었다.
소아 신증후군은 소아기 신장질환 중 하나로, 신장에서 단백질이 소변으로 빠져나가 저알부민혈증(혈액 내 알부민 농도가 낮아지는 상태), 고지혈증(혈액 내 지방 농도가 높은 상태), 전신 부종(몸 전체가 붓는 증상) 등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이전까지 해당 질환의 예방 방법은 거의 알려져 있지 않았다.
연구팀은 신증후군이 면역 기능의 조절 이상으로 발생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소아기에 바이러스 감염 등으로 처음 발생할 수 있는 신증후군은 모유 수유를 통해 면역 조절 기능이 강화되고 감염성 질환을 예방함으로써 발생률이 줄어드는 것으로 보인다.
박 교수는 “이번 연구가 모유 수유의 장점을 널리 알리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소아 신증후군이 아이가 자라면서 회복돼 정상적인 신장 기능을 유지할 수 있지만, 만성 신부전증(신장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상태)으로 진행될 수 있어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와 여러 공신력 있는 기관들은 이미 생후 6개월 동안 완전 모유 수유를 권장하고 있다.
완전 모유 수유란 분유나 다른 보충 음식을 전혀 먹이지 않고 모유만 먹이는 수유 방법이다. 이는 소아의 면역체계를 강화하고 감염성 및 비감염성 질환의 발생률을 낮추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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