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사귄 남친… 이직하더니 직장 동료인 ‘돌싱녀’와 바람이 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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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연락이 끊긴 지 4일째. 여자는 그날 남자친구 집으로 향했다. 평소처럼 도어록 비밀번호를 치고 문을 열었는데, 걸쇠가 걸려 ‘덜커덩’하는 소리와 함께 문은 열리지 않았다. 

그리고 한참 뒤에 남자친구가 무표정으로 문을 열었다. 옆에는 모르는 여자가 있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6년 연애, 직장동료 돌싱녀와 바람났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여성 A씨의 글이 올라왔다. 

A씨는 남자친구와 24살 때 만나 알고 지내다가 연인으로 발전했다. 그렇게 6년을 사귀었고, 이제 그의 나이 서른한 살이었다.

지난해 남자친구는 이직하게 됐다. 전보다 더 좋은 회사였기 때문에 A씨 역시 기뻤다. 두 사람은 1년 뒤에는 꼭 결혼하자는 약속도 했다. 

그러나 이후의 상황은 두 사람의 바람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새로운 회사로 옮긴 남친은 쉽게 적응하지 못했고, 바쁘다는 이유로 연락은 더욱 뜸해졌다. 

어찌저찌해서 1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두 사람은 최근 한 카페를 찾아갔는데 A씨가 “여기 커피와 디저트가 너무 맛있다”고 말하자 남자친구는 “우리 여기 몇 번이나 왔잖아”라고 답했다. 

A씨는 “뭔 소리냐. 너랑 나 여기 처음이다”며 남자친구를 추궁했다. 그러자 남자친구는 심하게 당황하며 여기 서너 번은 왔다고 우겼다. 

A씨는 이때 느낌을 받았다고 한다. 그는 ‘이미 한참 전부터 여기를 다른 여자와 들락날락했구나. 우리는 분명 권태기가 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A씨는 어떻게든 남자친구의 기분을 풀어주려고 노력했으나, 남친은 오히려 생각할 시간을 달라며 3일 동안 연락을 끊었다. 

그리고 4일째 남자친구의 집 현관 앞에서 3명이 마주치게 됐다. 

남자친구는 “내가 다 설명할 테니 이 사람 먼저 보내달라”고 했다. 이성을 잃은 A씨는 남자친구 옆의 여성에게 “누구세요?”라고 물었으나 여성은 “저는 할 말 없으니까 직접 들으세요”라며 가버렸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남자친구는 여성이 올해 초 회사에 들어온 후배고, 업무를 가르치다가 많이 친해지게 됐다고 했다. 지난해 이혼하고 힘들었던 여성이 A씨의 남자친구를 만난 뒤 서로 의지했고 사랑하게 됐다는 설명이었다. 

A씨는 조목조목 따지고 싶었으나 눈물부터 흘렀다. “이게 6년 동안 너를 믿고 지내온 대가냐. 당장 (그 여자) 정리하라”고 했으나 남친은 “그렇게 못 하겠다. 고민 많았는데 이미 한참 전부터 너랑 나는 끝난 관계였다”고 답했다.

남친은 “사실 이성으로도 아니고 만나온 시간이 길어서 가족 같은 사이다. 우리 솔직히 스킨십도 아예 없잖아. 너랑 나에 대해 고민 많이 하던 중에 이상형을 만나게 됐다. 놓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돌싱이어도 상관없다. 누가 뭐라 하든 서로 좋으면 된 거지 걸림돌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집으로 돌아온 A씨는 현재 식음을 전폐하고 하루 종일 울기만 했다. 

A씨는 “장기간 연애하다가 이런 식으로 뒤통수 맞은 사람이 있나? 이혼이 흠은 아니라지만 여자친구 있는 남자까지 꼬시다니. 권태기가 와도 결국 돌아오겠지 하고 믿은 내가 미련한 거냐?”고 했다. 

이어 “정말 어디서부터 잘못된 건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6년이란 시간이 좀 아깝겠지만, 조상님께 고마워해라”, “깊이 생각할 것 없다. 인연이 끝난 것이다”, “결혼 전에 남자 한 명 걸렀다고 생각해라” 등의 반응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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