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값 비싸다는 지적 억울한 점주들… ‘영수증’에 배달 수수료 표기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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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앱 수수료 부담에 점주들 “영수증에 수수료 표기하겠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배달 수수료 부담이 커지자 배달앱을 이용하는 자영업자들이 특단의 조치에 나섰다.

지난 2일 MBN의 보도에 따르면 배달앱 입점업체들은 영수증에 배달비를 공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지난 7월 정부의 주도로 배달 플랫폼과 입점업체 간의 수수료와 계약 체결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배달 플랫폼-입점업체 상생협의체가 출범했다.

하지만 지난달 5차 회의가 진행됐음에도 이렇다 할 중재안이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배달 수수료 산정 기준 공개 요구에도 배달플랫폼 측은 영업비밀이라는 말만 반복하고 있다.

이에 뿔이 난 배달앱 입점업체들은 영수증에 배달비를 공개하겠다는 입장이다.

예를 들어 2만 원 상당의 음식을 결제했을 때 영수증에 중개 수수료와 배달료 등을 낱낱이 명기해 음식값 자체는 14,480원에 불과하다는 점을 강조하자는 것이다.

입점업체들은 배달앱 멤버십에 가입할 경우 영수증에 ‘배달료 0원’이 찍히는데, 누군가는 부담해야 할 배달비가 무료 배달로 포장됐다는 주장이다.

한 배달앱 입점업체 업주는 MBN에 “(점주들에게) 2,900원을 받으면 그건 무료 배달이라는 이야기를 하면 안 되지 않나. 문구는 점주님들이 부담한 것이라는 이야기도 없이 그냥 0원…”이라고 토로했다.

외식업계는 영수증에 중개 수수료와 배달료를 표기하게 되면 최근 음식값 상승의 주범이 자영업자가 아니라는 것을 알리는 한편, 배달앱이 또다시 수수료나 배달료를 인상하는 것을 견제할 수 있을 것이라는 논리다.

영수증 수수료 표기, 배달앱 4개사 중 ‘땡겨요’만 긍정 반응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에 대해 배달플랫폼 4개사 중 ‘땡겨요’만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으며, 배달플랫폼 1위 배민과 2위 쿠팡이츠는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양사의 시장 점유율은 83%에 달한다.

한편 KBS에 따르면 대통령실은 배달 플랫폼 중개 수수료와 관련해 여러 가지 방안을 검토 중이며, ‘수수료율 상한제 ‘도입 방안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대통령실은 관련 검토를 거쳐 이르면 이달 중 자영업자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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